이언주 "연료비 오르는데도 마구잡이 탈원전은 비합리적"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한전이 지난해 4분기부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데 대해 "연료비 증가가 가장 큰 요인이고, 원자력발전 가동률이 낮은것도 중요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김종갑 사장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전이 최근 5년간 연결재무재표상 영업손실, 단기 순손실 현황을 보면 굉장히 심각하다"고 지적한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거래소, 한전KPS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2018.10.16 yooksa@newspim.com |
이날 이 의원은 "한전의 전력구입단가를 보면 원료별로 볼 때 원자력에 비해 LNG(액화천연가스)가 훨씬 높다. 거의 두배에 가까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전비중 줄이고 LNG발전을 늘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LNG의 전력구입비 전체 비중을 보면 2017년 3%, 다시 또 6%로 늘어났다. 결국 연도별, 분기별 전력구입비 증가현황을 보면 1년간 1조9000억원, 약 2조원 가량이 증가했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연료비가 증가하면, 증가한 품목의 구입비 비중을 낯추는게 정상적인 경영 아닌가. 왜 그렇게 못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사장은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는게 맞지만 현 정부의 정책중에는 반드시 가격요인뿐만 아니라 여러가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가격체계에 포함돼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연료비가 상승했다. 한전의 적자폭이 커졌다는게 다른 얘기가 아니고 연료비가 상승한 LNG나 이런데 많이 의존할 수 밖에 없게된 원인"이라며 "합리적으로 경영하자면 연료비가 상승했는데 그 품목을 많이 구입한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인과관계를 가지고 얘기해야지 막연하게 말할 수 없다. 사장님이 경영을 비합리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한전이 공기업이다보니까 대통령 공약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어떨 수 없다고 할 수 있지만 한전이 민간기업이면 과연 이렇게 할 수 있겠느냐. 공기업 의존도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전의 경우도 탈원전한다고 하면 독일의 경우 오랫동안 논의하고 합의해서 장기계획 세워 각 전력회사가 점진적으로 바꿔나가는데 (우리의 경우) 이렇게 연료비가 오르는데도 마구잡이로 하는건 비합리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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