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외교 발언 너무 솔직하면 파장 커"
하태경 "트럼프 관련 발언, 불쾌함 의미해"
[서울=뉴스핌] 한솔 수습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5·24 대북제재 해제 검토’ 발언을 놓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비판에 나섰다.
박지원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외교부 장관이라면 UN 안보리 제재나 미국 제재를 고려해야 했다”며 “너무 솔직하면 파장이 크기에 외교 발언은 수사답게 구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5·24 대북제재 해제 발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 운운은 기분 나쁜 발언임에는 틀림없다”며 “그러나 접어줄 것은 접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SNS 캡처> |
하태경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자신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주권 침해라는 오해를 부를 수 있음에도 두 번이나 이를 강조한 건 그만큼 불쾌했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또 강 장관은 남북군사합의와 관련해 사전협의가 안 됐다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항의도 받았다”며 “강 장관의 잇단 설화는 우려스럽다.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고 갈등만 키운다”고 비판했다.
한편 강 장관은 지난 10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된 발언에 대해 "분명하지 않은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며 "범 정부차원의 검토는 없다. 5‧24 조치 해제는 남북관계 상황, 대북제재 국면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검토해 나갈 것"이라 해명한 바 있다.
so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