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윤지호 이베스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일 증시 폭락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시나리오가 예상보다 심화되면서 실물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실물적인 불안감일 뿐 레버리지 증가로 인한 금융위기 사태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그는 "일종의 경제 신냉전 체제에서 각국이 내부적으로 강화된 경기부양책을 쓰는 것"이라며 "체감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국내 증시가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남은 올해 한국 증시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윤 센터장은 "현재 지수가 바닥이란 의견엔 동의한다"며 "다만 밸류가 싸도 노이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밸류에이션 트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4분기까지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다 내년 1분기 이후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밸류에이션이 높은 코스닥 종목들에 대해선 우려를 전했다. 윤 센터장은 "연동된 시장이고, 작은 종목들이 많아 코스닥 낙폭이 클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대비 고평가된 종목들도 많아 영향이 더 크게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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