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국감] 강경화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 수차례 직접 확인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강 장관, 10일 외교부 국정감사 모두발언서 밝혀
“완전한 비핵화‧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의지 확인”
“비핵화 논의 지속 및 국제사회 지지 확보 지속 노력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수습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수차례 직접 확인했다"며 "향후 비핵화 협상의 탄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에서 열린 국정감사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정세의 국면 전환을 위해 우리 정부가 주도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한반도에서 긴장이 완화되고 남북‧북미 간 대화가 계속되면서 북핵 문제 관련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올해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6월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그리고 북미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확인했다”며 “특히 김 위원장으로부터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직접 확인하고 비핵화 협상의 토대를 마련한 건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8.10.10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강 장관의 모두발언 전문.

금년도 외교부의 주요정책 추진현황을 보고 드리겠습니다.
먼저 북핵문제 관련 상황 및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정세의 국면 전환을 위해 우리 정부가 주도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 한반도에서 긴장이 완화되고 남북‧북미 간 대화가 계속되면서, 북핵 문제 관련 진전을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그리고 북미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확인하였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수차례 직접 확인함으로써 향후 비핵화 협상의 탄탄한 토대를 마련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남북은 지난 4월말 채택된 판문점 선언을 통해,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3자 또는 4자회담을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3주 전 평양정상회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였으며, 동창리 미사일 시설의 유관국 전문가 참관 하 폐기, 조건부 영변 핵시설 영구적 폐기 등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 등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로써 폼페이오 장관의 8월말 4차 방북 취소 이후, 한동안 지속되어온 북미 간 교착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어 뉴욕에서 개최된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계획이 발표되었으며, 지난 일요일에는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하여 김정은 위원장과 생산적인 협의를 가졌습니다.

금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통해 북미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개최키로 합의하였고, 북측의 비핵화 조치와 미 측의 상응조치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논의하였습니다.
또한, 빠른 시일 내에 북미 간 실무협상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조만간 후속 실무협상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우리 정부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미 간 접점 마련을 위한 가교 역할을 적극 수행함으로써 2차 북미정상회담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미‧대북 견인 노력을 경주해가고자 합니다.

비핵화 조치와 함께 종전선언 등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조치가 가급적 조기에 이루어지도록 북한 및 관련국들과 논의를 지속하는 동시에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 제고와 지지 확보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판문점 선언, 북미공동성명 그리고 평양공동선언의 합의 사항을 바탕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 상호 추동하여 선순환 해나가도록 지속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주변 4국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 정부와 주변 4국은 정상, 외교장관 등 각급에서 전략적인 소통과 조율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중국과 일본이 한반도 문제에 건설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견인하고 러시아와는 한반도, 더 나아가 유라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경제협력을 강화하였습니다.

주변 4국과는 한반도 문제 외 양자 현안들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개최된 두 차례의 한미정상회담은 북미 대화를 촉진 시키는 가교 역할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한미 간 지속적인 정책 공조를 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한미 FTA 개정 협정을 성공적으로 타결, 서명하고 방위비분담금 협정 협의를 진행하는 등 안보・경제・글로벌 파트너십 모든 분야에서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한미동맹의 심화,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중국과도 경제·환경 등 국민체감형 실질협력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두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성숙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금년 2월 아베총리 방한, 5월 우리 대통령님의 방일을 통해 한일 간 셔틀외교를 복원하여 한일 간 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과거사 문제를 포함한 양국간 현안 관리 노력도 지속적으로 경주하고 있습니다.

금년 6월 우리 대통령님은 19년 만에 러시아를 국빈 방문함으로써 한-러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 하였고, 철도, 가스, 전력망 연계 공동연구에 합의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앞으로도 러시아와 실질협력 분야의 합의사항들을 착실히 이행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아세안 및 인도 등 역내 국가들에 전례 없는 외교적 우선순위를 부여하여 협력을 심화하는 신남방정책을 통해 우리외교 지평을 확대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 3월 베트남을 필두로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와의 정상 행사를 통해 ‘한-아세안 미래 공동체 구상’을 착실히 진척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금년 7월에는 인도 국빈방문을 통해 신남방정책의 외연을 서남아 지역까지 확대하였습니다.
금년 6월에는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의 협업을 통해 신북방정책 전략과 중점과제를 마련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조선, 철도 등 ‘9개다리’ 분야 협력을 중심으로 유라시아지역과 교통 물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들을 협의 중입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호혜적 협력기반도 지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유럽과는 금년 하반기에 ASEM 정상회의 및 유럽순방이 예정되어 있고, 중남미 국가들과는 전자정부, 보건,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금년 3월 대통령님 UAE 방문, 금년 6월 ‘한-아프리카 재단’ 출범 등을 통해 중동・아프리카 국가들과 에너지 분야를 넘은 새로운 차원의 협력도 모색 중입니다.
우리 정부는 평화・안보, 인권, 개발협력 등 글로벌 외교 분야에서 적극적인 논의 참여와 실질적 기여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고, 유엔 등 주요 국제기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또한 국익을 증진하는 경제외교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외진출 우리 기업 활동 및 우리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G20, APEC, OECD와 같은 다자경제협력체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서 대외경제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부는 외교정책에 국민의 뜻과 바람을 수렴하고 반영하기 위해 국민 소통과 국민 참여 확대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금년 5월, ‘국민외교센터’를 개소하였고, 지난 9월 3일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공동으로 국민외교 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작년에 수립된 ‘공공외교 5개년 기본계획’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공공외교 시행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이 2백 6십만에 이르는 가운데, 재외동포 관련 조직을 ‘실’로 확대 개편하고 해외안전지킴센터 설치, 해외사건사고 대응 인력 확충 등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였습니다.
앞으로는 해외 진출 우리 국민의 편익 증진과 740만 재외동포의 권익신장을 위한 정책도 지속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반도 평화 시대의 개막, 국제사회에 우뚝 선 우리나라·우리국민의 시대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인사 및 조직 분야의 과감한 혁신을 통해 국민중심·국익중심의 외교부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인사 분야에서는 차관급과 1급 상당 공관장 직위의 25%를 없애고, 실무인력 확충을 추진함으로써, 효율적 인력구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고위직 공무원의 책임성 제고 차원에서, 1급 외무공무원의 신분보장 완화 방안 등도 국회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엄격한 자격심사를 통해 부적격자가 공관장으로 임명되지 않도록 원천적으로 차단하겠습니다.
아울러,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응한 외교 조직망 정비 차원에서, 지역별 기능형 거점공관을 지정하여, 공공외교, 영사, 회계 등 기능의 역내 총괄기지 역할을 수행토록 하겠습니다.
업무수요가 감소한 총영사관 인력도 재조정하여, 신규 공관 신설 등에 활용하겠습니다.

재외공관 또한 국민중심·현장중심으로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재외국민보호를 넘어, 우리 국민의 경제활동 영역이 세계로 확장될 수 있도록, 민원서비스를 격상하고, 기업의 해외 진출 및 해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서 위원님들의 지적과 조언을 겸허히 받아들여 향후 외교정책 수립과 시행에 소중한 지침으로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실국별 세부 업무현황과 2017년도 국정감사 시정처리 결과는 배포해 드린 자료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주요정책 추진현황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사진
[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