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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음원시장은 '솔로남 전성시대'…임창정·로이킴·폴킴, 흥행 원동력

기사입력 : 2018년10월12일 08:53

최종수정 : 2018년10월12일 10:44

임창정 '하그사', 10월 첫주 가온 디지털 차트 1위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노랗게 빨갛게 물들어가는 나뭇잎들이 가을을 실감케하는 10월 임창정 로이킴 폴킴 등 남성 싱어송라이터들의 쓸쓸한 시즌송이 차트를 점령했다.

9월 마지막주에 이어 10월 첫째주에도 임창정의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가 가온 디지털 차트 1위에 올랐다. 지난 9월 말 발매 이후 2018년 가을 가장 사랑받은 발라드곡으로 우뚝 서게 됐다.

여기에 로이킴의 '우리 그만하자' 역시 발매 첫주 주간 1위에서 2위로,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여름부터 이어진 숀의 'Way Back Home(웨이백홈)'이 5위권을 유지 중인 가운데,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도 꾸준한 인기로 2018년 하반기를 책임지고 있다.

가수 임창정 [사진=NH EMG]

◆ 임창정, 2년 만에 차트점령 재현…작년엔 윤종신 '좋니' 열풍

특히나 가을, 겨울 시즌에 남성 솔로 가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현상은 올해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임창정의 경우 지난 2016년 발매한 '내가 저지른 사랑'이 9월 월간 차트 1위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고, '국민 발라드 가수' 위치를 더 공고히 다졌다. 이후 2년 만인 2018년 가을, '하그사'로 가을차트 점령을 재현했다.

지난해 임창정의 빈 자리는 윤종신의 '좋니'가 채웠다. 2017년 8월부터 시작된 '좋니' 열풍은 9월 월간 2위를 거쳐 10월까지 이어지며 쓸쓸한 가을 바람과 함께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9월과 10월 가장 사랑받은 곡 역시 남성 아티스트 우원재의 '시차', 젝스키스의 '특별해' 였다.

◆ 명곡도 계절따라…"가을·겨울은 남자 솔로의 계절"

로이킴도 지난 2016년 '북두칠성'과 올 초 '그때 헤어지면 돼'로 찬 바람이 불 때 듣기 좋은, 겨울 시즌송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그의 전략은 올 가을에도 통했다. 9월 중순 발표한 곡 '우리 그만 하자'가 3주째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지키며 흥행 중이다. 봄, 여름에 발표한 곡도 좋지만 로이킴이 이미 가을, 겨울의 강자라는 건 음악팬들이라면 누구라도 알만한 기세다.

가수 로이킴 [사진=스톤뮤직]

최근 '모든 날 모든 순간'으로 차트에서 장기 흥행중인 폴킴 역시 가을에 강한 남성 솔로로 이름을 올렸다. 올 2월부터 방영된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OST로 사용된 이 곡은 종영 이후에도 꾸준히 사랑받았다. 발매 8개월이 지난 현재도 10위권을 유지 중이다.

복수의 가요계 관계자는 '시즌송'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면서도, 계절적 영향이 신곡 발매에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임을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찬 바람이 불면 찾아듣게 되는, 특정 장르가 있는 게 사실이다. 여름에 걸그룹이 흥행하듯, 가을은 남자 솔로의 계절"이라고 말했다.

한 싱어송라이터는 "'가을이니까, 이런 곡을 만들어야지' 하고 작업하는 경우는 없다. 다만 곡의 분위기나 가사를 고려해 발매 시기가 이쯤이면 좋겠다고는 생각하게 된다. 리스너들의 감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곡을 쓰는 입장에서 충분히 염두해야 할 사항"이라고 귀띔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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