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이 49년간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9월 고용보고서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고용시장의 모습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추가 한 차례와 내년 3차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채용행사[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9월 미국 비농업 부문의 실업률이 3.8%로 1969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일자리는 13만4000개 늘었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용 호조에 비해 임금 상승 압력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조지프 송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이 제한된 임금 상승을 감안할 때 이번 고용보고서를 ‘골디락스(Goldilocks)’(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라고 평가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송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3.9%에서 3.7%로 예상보다 많이 떨어져 고용시장 슬랙이 작음을 보여줬다”면서 “그러나 광의 실업률(U6실업률)은 7.5% 상승했는데 이것은 경제적 이유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이코노미스트는 “U6의 더딘 하락은 다른 고용지표가 과열 조짐을 보이는데도 임금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요소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것을 종합하면 미국 경제는 3% 성장세에 있으며 고용시장은 뜨겁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연준은 더는 통화정책이 ‘완화적’이라고 평가하지 않으며 억제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퍼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퍼스 이코노미스트는 “13만4000개의 비농업 일자리 증가는 일시적일 것이며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영향이 반영됐다”면서 “이전 달 일자리 증가 수치의 상향 조정과 실업률이 1969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시간당 평균 임금의 견조한 상승세로 볼 때 연준이 분기에 한 번 금리를 올리는 것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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