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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채권 시장 변곡점 될 수도" -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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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는 글로벌 채권 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80년대 초부터 강세장을 이어온 채권 시장의 그림이 다소 변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채권 시장은 올해 대부분 압박을 받았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조심스럽게 긴축에 나선 결과다. 분석가들은 위기 이후 중앙은행들이 폈던 '양적완화' 정책이 되돌려지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 시장이 '양적긴축' 환경에 놓여 있다고 표현했다.

FT는 올해 채권 시장을 둘러싼 기류의 되돌림이 조용하게 진행돼 왔지만, 이번주 이같은 '스텔스 모드'는 종료됐다고 전했다. 미 국채 시장은 미국 경제 지표 호조와 미국 경제에 대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의 잇따른 낙관적인 발언으로 일제히 요동쳤고,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었다.

악사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의 크리스 이그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채권 시장이 양치기 소년으로부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시장은 미 국채에 대해 안주하고 있었으며 경제가 얼마나 강한지 과소평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채권 투자자는 유별나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블룸버그바클레이스 멀티버스인덱스로 측정한 전 세계 채권 가격은 올해 들어 2.9%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 3일 하락한 데 이어 4일에도 떨어졌다. 2005년 이후 최악의 연간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시장의 고통은 지난 3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더 커졌다. 파월 의장은 "두드러지게 긍정적"이고 "보기 드물며", "특별하게 밝은" 미국 경제에 대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의 낙관론을 잠재울 만한 요소를 거의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운 것이다.

베세머트러스트의 홀리 맥도널드 최고투자전략가는 "파월이 매파적 입장을 거듭 표현함에 따라 이제 사람들은 그가 긴축 정책에 진지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국채 금리 상승세의 지속성이라고 FT는 서술했다. 최근 급등세가 조만간 사라질 움직임인지, 약세장을 예고하는 신호탄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는 얘기다.

일부는 최근 금리 상승세는 단기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기술적인 측면에 의해 움직임이 부풀려졌다는 설명이다. 미국 기업들은 지난달 중순 만료된 세금 감면 혜택을 앞두고 장기 국채를 빨아들이다시피 했다. 하지만 시한이 종료되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기업 수요는 크게 떨어졌다.

또 야누스 헨더슨의 빌 그로스 채권 펀드 매니저는 "이전의 미 국채 10년물 매수 주체였던 유럽과 일본 투자자가 미 국채 투자 헤지 비용 때문에 시장에서 배척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 국채 시장 매도세를 이끈건 '인플레이션'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플레이션 공포보다 금리 상승 기대가 매도세의 주된 동력이었다는 설명이다. 맥도널드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실질적으로 가속하지 않으면 진정한 채권 약세장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부연했다.

경제 성장률 가속화는 임금 상승을 유발하고 물가를 띄운다. 하지만 브레이크이븐레이트(BEI)로 측정한 미 국채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소폭 오르는 수준에 그쳤고, 여전히 올해 봄 이후 수준에 머물러 있다. 10년물 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실질 값은 2011년 초 이후 처음으로 1%선을 넘어섰다. 금융 위기 이후 평균 0.5%를 밑돌던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국채 금리 급등의 배경에는 경제에 대한 낙관론뿐 아니라 미국 정부의 차입 증가도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정부의 차입 증가는 국채 공급을 늘릴뿐 아니라 확장 사이클의 마지막에 있는 미국 경기의 둔화폭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되고 있다.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하면 고수익 채권 등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안드리아 이안넬리 투자 책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에 따른 '슈거 러시' 효과가 내년에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 상승은 이미 금융 시스템에 스트레스를 일부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에는 금리 상승이 위험 자산에 부담을 줄 변곡점이 있을 것"이라며 시장은 너무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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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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