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하는 가운데, 두테르테 대통령 대변인이 대통령에게 "심각한 질병"이 있는 것으로 진단될 경우 국민에게 이 같은 사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건강 문제 둘러싼 소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3일 국무회의를 포함해 2개의 공식 일정에 불참하면서 제기됐다. 대통령은 이어 4일 필리핀 전역으로 방송된 공개 연설 자리에서 건강 검진을 위해 병원을 방문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의사가 더 많은 조직 검사가 필요하다고 권고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 외에 자세한 사항은 설명하지 않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어 "지금 내 건강이 어느 상태인지 모르며,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한다. 하지만 만약 암이 발견될 경우 암이라고 밝힐 것이다"라고 말하며, "만약 3기 암으로 판정되면, 더 이상의 치료는 없다. 나는 집무실이든 어디가 됐든지 간에 고통을 길게 끌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리 로케 두테르테 대통령 대변인은 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자신의 건강에 대해 숨기지 않는다. 국민에게 장담하건대 대통령은 아무것도 숨기지 않을 것이다. 만약 건강이 심각하다면, 대통령이 알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한 두테르테 대통령이 내시경 검사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에서 확실한 결과를 위해 내시경 검사를 권했다고 설명하며, "그것이 바로 대통령이 암을 언급한 배경"이라고 부연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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