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이익 7455억원...스마트폰 14분기 연속 적자행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전자가 올해 3분기 시장기대치를 하회한 실적을 기록했다. 적자행진을 거듭해온 스마트폰과 전장부품 사업의 예상치 못한 부진 탓이다.
5일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5조4282억원, 영업이익 74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15조2241억원)대비 1.32%, 전분기(15조194억원) 대비 2.7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5161억원)대비 44.45% 늘었지만, 전분기(7710억원)에 비해서는 3.31% 줄어들었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3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평균치)인 매출 15조8870억원, 영업이익 7811억원을 하회한 성적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 둔화의 요인으로 전장부품(VC) 및 스마트폰(MC) 사업 부문의 부진을 꼽았다. VC 사업 부문의 경우, 예상과 달리 적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MC 사업 부문은 기대한 만큼 적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지 못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MC 사업 부문은 예상보다 적자 규모가 많이 줄어들지 못해 전분기 수준(1800억원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VC 사업 부문은 프로젝트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인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전(H&A, HE) 사업 부문은 늦여름 무더위에 따른 계절 가전(에어컨)의 판매확대 속에 올레드 TV의 출하량이 증가하는 등 3분기에도 전사 실적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LG전자는 가전 사업 부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전사 실적으로 매출 30조1424억원, 영업이익 1조1조8788억원의 역대 최대치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상반기 가전 사업 부문의 실적만 매출 18조1490억원, 영업이익 1조9946억원에 달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HE 사업 부문은 프리미엄 TV의 판매확대로 성적이 좋았고, H&A 사업 부문도 (에어컨 판매효과 등으로) 호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신증권은 3분기 가전 사업 부문의 실적으로 H&A는 매출 5조2040억원·영업이익 3920억원, HE는 매출 4조1490억원·영업이익 3480억원을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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