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만 "모두 큰 음악소리와 취객 때문에 간담회·회의 불가능"
"심야 식당없어 불가피? 도보 5분 거리에 24시간 해장국집"
"고급 스시집은 저녁 코스 1인당 16만원...한끼 100만원도 나올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심재철 의원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내역에 공개된 식당을 직접 찾아가 살펴 본 결과, 청와대의 해명은 거짓이었다고 2일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지만 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오전에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언급한 정부 관계자들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중 이자카야, 펍 등에 대한 내용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0.02 kilroy023@newspim.com |
홍지만 한국당 홍보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은 전일 심재철 의원실 발표자료 등에 나온 일부 고급식당이나 이자까야, 와인바 포장마차 등을 직접 방문해 비공개 현장 실태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심재철 의원은 청와대가 업무와 연관성이 없는 주점에서 사용되는 등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건이 총 236건, 3132만5900원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불가피한 사유로 늦은 시간 간담회 개최시 상호가 주점으로 된 곳에서 사용된 사례가 일부 있으나, 이는 해당 시간·장소에 대부분의 일반식당이 영업을 종료해 실제로는 다수의 음식류를 판매하는 기타 일반음식점에서 부득이 사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의 음식점 중 한국당 관계자들은 심야시간대에 서울 종로 소재 와인바와 이자까야, 마포구 홍대 소재 포장마차 등을 방문했다.
심재철 의원이 공개한 청와대 업무추진비가 사용된 한 음식점 <사진=자유한국당> |
홍지만 본부장은 “와인바와 이자카야, 포장마차, 꼬치집 등을 방문했더니 4곳 모두 일단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취객의 소리 때문에 간담회나 회의 개최 자체가 불가능해 보였다”며 “4곳 모두 장소가 매우 협소해 그룹 몇 팀만 술을 마시고 앉아 있으면 장소가 가득 차서 간담회나 회의 개최 자체가 어려워 보였다”고 지적했다.
홍 본부장은 이어 “청와대의 해명대로 늦은 심야시간에 국가 주요행사가 끝난 후 간담회나 회의 개최가 필요했으면 24시간 운용 가능한 서별관 등 청와대 내부 장소로 이동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장소도 협소하고 음악소리와 취객 때문에 시끄러운 술집에 가서 개최할 이유가 있겠는가. 결국 청와대 직원들이 심야시간 대에 국민 혈세인 업무추진비로 술집에서 술을 먹은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청와대의 ‘일반 식당 영업이 끝나 부득이 하게 주점에서 사용했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방문했던 와인바와 이자까야 등 근처에는 도보로 5분 거리에 24시간 해장국집이 영업하고 있었다.
홍 본부장은 “심야 또는 철야 근무가 끝난 이후 식사를 하려고 한다면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는 해장국집에 가서 늦은 밥을 먹으면 되지 굳이 주점에 갈 필요가 있나”라며 “24시간 배달 음식도 많은데 청와대 회의 장소로 음식을 배달해 먹으면 되지, 굳이 주점에 가서 심야시간에 밥을 먹느냐”고 꼬집었다.
홍 본부장은 이어 “청와대 직원들이 가서 즐겼다는 고급 스시집을 파악해보니 저녁 사시미 코스가 1인당 16만원씩이나 하는 초호화 스시집이었다. 4명 기준으로 술까지 곁들인다면 저녁 한 끼에 100만원도 충분히 나올만한 초호화 스시집”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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