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총무성이 28일 발표한 일본의 8월 완전실업률(계절조정치)이 전월비 0.1%포인트 하락한 2.4%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개선됐다.
남성의 실업자 수가 감소한 것이 전체 실업률 개선에 기여했다. 8월 실업률을 남녀별로 보면 남성이 2.5%로 전월비 0.2%포인트 하락했고, 여성은 전월과 같은 2.3%를 기록했다.
완전실업자 수(계절조정치)는 167만명으로 지난달에 비해 5만명이 감소했다. 남성이 6만명 감소했으며, 여성은 1만명이 증가했다. 자기 사정에 의한 ‘자발적 실업’은 2만명 감소했으며, 근무처 사정이나 정년퇴직 등 ‘비자발적 실업’은 전월과 같았다.
취업자 수(계절조정치)는 전월비 26만명 증가한 6662만명을 기록했다.
일손 부족으로 폭 넓은 직종에서 구인이 늘어나면서 15세에서 64세까지의 여성 취업률이 지난 1968년 이후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했다.
총무성은 “실업률은 25년래 가장 낮은 수준에서 추이하고 있다”며 “고용 정세는 착실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기조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일본 취업설명회 현장 모습. [사진=일본 총무성] |
◆ 8월 유효구인배율 1.63배...1인당 일자리 1.63개
한편, 이날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8월 유효구인배율(계절조정치)은 전월과 같은 1.63배를 기록하며 1.64배를 기록했던 1974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계속해서 유지했다.
유효구인배율은 구직자 대비 구인자의 비율을 나타내며, 이 숫자가 1.63이란 것은 구직자 1명당 1.63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뜻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효구인배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구인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견조한 고용 환경으로 인해 구직자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구인 수는 전녀동월 대비 3.4%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운수업과 우편업이 8.0% 증가했으며, 제조업이 5.9%, 의료·복지업이 5.8% 각각 증가했다.
일본에서 유효구인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후쿠이(福井)현의 2.15배였으며, 이어 도쿄(東京)도 2.14배, 히로시마(広島)현 2.13배 순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지역은 가나가와(神奈川)현의 1.17배였으며, 이어 홋카이도(北海道) 1.18배, 오키나와(沖縄)현 1.21배 순이었다.
하지만 48개 전체 도도부현(都道府県)에서 유효구인배율이 1배를 넘어서는 구직자 우위 상황은 23개월 연속 이어졌다.
후생노동성은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신규 구인에 나서는 경향이 거의 모든 산업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완만한 경기 회복을 배경으로 고용 정세는 계속해서 견조하게 추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