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투기우려에 '주춤'..정부, 도시공원 우선관리지역 발표 안 한다

기사입력 : 2018년09월26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9월26일 06:26

8월 우선관리지역 선별했지만 공표는 안 해
일몰제 통한 정당한 재산권 행사 또다시 연기
투기우려 때문이라지만 정책 이행 검증 어려워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정부가 오는 2020년 공원 일몰제 이전 공원 조성이 반드시 필요한 공원구역(우선관리지역) 목록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해당 정보가 개발 정보로 활용돼 투기 세력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 1999년 헌법재판소는 '개인 소유 땅에 도시공원과 같은 도시계획시설을 짓기로 하고 이를 장기간 집행하지 않으면 땅 주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판시했다. 이 내용이 적용돼 도시공원들이 도시계획시설에서 일괄적으로 해제되는 시점이 오는 2020년 7월 1일이다.

하지만 헌재 결정 이후 약 20년이 지나는 동안 지방자치단체의 공원조성 노력이 지지부진했던 만큼 우선관리지역까지 공표되지 않으면 지자체와 정부의 공원 조성 노력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다 일몰제가 시행되길 기대했던 땅 주인들의 재산권 행사는 또다시 기약없이 미뤄질 전망이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미집행공원 중 오는 2020년 공원 일몰제 이전에 공원 조성이 반드시 필요한 지역을 선별한 '우선관리지역'을 담은 목록은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최근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데 따른 투기 우려 때문이다.

국토부 녹색도시과 관계자는 비공개 방침에 대해 "전체 장기미집행 공원 중 어느 곳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어느 곳은 2년 뒤 실효되도록 두는지 그 내용이 개발정보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시장 상황 때문에 공개가 부담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우선관리지역은 지난달 말 결정됐다. 우선관리지역이란 국토교통부가 전국 각지의 장기미집행 공원 중 빠른 공원 조성이 필요한 지역 30%(116㎢)를 지차체 의견을 수렴해 선별한 것이다. 오는 2020년 7월 도시공원 일몰제로 약 396.7㎢ 규모 공원이 해제되는 상황을 앞두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 이에 따라 도시공원지역에서 해제될 경우 주민이용이 제한되고 난개발이 우려되는 지역이 우선 선정됐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4월 '일몰제에 대비한 도시공원 조성, 정부차원 적극 지원'이라는 자료를 내고 공원 내 우선조성이 필요한 지역을 선별해 지자체가 공원 조성을 위해 지방채를 발행할 때 이자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우선관리지역 선정은 이 같은 일몰제 대비 방침에 대한 후속조치다.

지난 4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일몰제에 대비한 도시공원 조성, 정부차원 적극 지원' [자료=국토교통부]

이번에 정부가 우선관리지역의 목록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데 대해 정부 및 지자체의 공원 조성 노력을 감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신태수 부동산개발정보 업체 지존 대표는 "우선관리지역을 공개하지 않으면 지자체가 우선관리지역을 보상하는 게 예산상 가능한지 외부에서 감독하고 예산 확충을 요구하기 어려워진다"며 "지금까지도 도시공원 조성 예산편성이 다른 정책과 우선순위 경쟁에서 밀려 진척이 더뎠는데 장기미집행 공원을 소유한 땅 주인이나 인근 주민들 입장에선 정책 이행을 검증할 수 없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판결이 나온 것은 지난 1999년이지만 대다수 지자체가 재원확보에 어려움을 느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또 지자체장과 지방의회가 임기 내 문제에 집중하면서 오는 2020년 실효되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문제는 상대적으로 우선순위 밖으로 밀려나왔음은 국토부도 인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우선관리지역을 발표하지 않을 때 생길 문제점도 있겠지만 최근 부동산 상황과 맞물려 공개시 득보다 실이 더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보통 미집행 도시공원구역은 낮은 가격에 거래되지만 미집행 도시공원으로 이제까지 재산권을 행사하기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국가에선 이 보다 높은 가격에 토지를 수용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우선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기간 안에 반드시 보상이 이뤄진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주기 때문에 투기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비공개 결정이 우선관리지역에서 제외될 것으로 기대했던 땅 주인들의 재산권 행사를 또다시 가로막을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 4월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될 때를 대비해 1조6000억원의 시비를 들여 우선관리지역내 사유지를 오는 2020년부터 매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우선관리지역 발표가 늦어지는 만큼 사유지 보상이나 우선관리지역에서 제외되는 곳의 땅 주인들이 재산권 행사는 또다시 가로 막히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행검증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지자체가 도시공원을 다른 용도구역으로 전환할 때 주민의견 수용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하나씩 우선관리지역과 관련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답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