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北 비핵화 중재안 담판
남북정상회담 공유, 종전선언, 대북제재 해체 등 논의
26일에는 유엔총회 연설, 한반도 평화체제 지지 요청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부터 추석 연휴에 걸친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3~27일 동안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에 위치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뉴욕으로 출발한다.
[서울=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2박 3일간의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보고를 하고 있다. 2018.09.20 |
◆한미 정상회담에 눈길, 한반도 비핵화 관련 한미 실천방안 논의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미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24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이번이 다섯 번째 만남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지난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논의한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세하게 설명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된 한미 실천방안 등을 고민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와 종전 선언 등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온 후 대국민보고에서 올해 안 종전선언을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하겠다고 한 바 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상응조치에 대해 "비핵화 전에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해 미국이 종전선언 등이 합의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FTA 개정 협정 서명식도 할 예정이다. 양 정상의 서명 후 우리 정부는 이를 국회에 비준동의 요청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26일에는 유엔총회 연설 "남북정상회담 결과 중심 우리 정부 비전 설명"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외에도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정상회담, 스페인·칠레 정상회담 등의 정상회담을 이어가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5일 '미국 외교협회·코리아소사이어티·아시아소사이어티' 공동 초청 연설을 통해 미국 여론 주도층을 상대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26일에는 유엔총회에서 연설한다. 남관표 국가안실 2차장은 지난 21일 기자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중심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 북미관계 개선을 선순환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을 전세계에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