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문가 진단] "재래식무기 감축, 전력만 줄고 비핵화 없이는 성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샴쌍둥이' 비핵화·재래식무기 감축, 분리 추진 공방 가열
문성묵·신인균 "이론적 가능…북핵위협 전제돼야"
임재천 "재래식 군축 '北성실이행' 보면서 진행해도 늦지 않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외교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남북 정상은 9월 평양공동선언문을 발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에 한 발짝 다가섰다.

방미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비핵화와 재래식무기 감축을 별도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연 미국이 큰 틀에서 비핵화 속에 포함된 재래식무기 감축방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로 평양공동선언의 부속으로 채택한 ‘남북군사분야 합의서’를 꼽았다. 청와대는 특히 ‘사실상 종전선언’에 가깝다고까지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간 재래식 무기 감축을 별개 사안으로 다루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핵화에 진전이 있는 상황에서 재래식 무기 감축을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일방적 ‘무장해제’는 남북 간 특수상황에서 섣부르다는 것이다.

9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정권 수립(9.9절) 7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북한병사 들이 다련장로켓포와 함께 행사장을 지나가고 있다.사진=[ 로이터=뉴스핌]2018.09.09.

◆靑, 한반도 비핵화·재래식 무기 군축 ‘분리 대응’…가능성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0일 “비핵화와 재래식 무기는 남측이 같이 북측과 또는 미국과 삼각관계에서 논의해야 될 사안”이라며 “재래식 무기에 대한 군축은 비핵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비핵화를 위해 재래식 무기를 감축할 의사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남북 간 ‘군사신뢰’ 형성을 위한 군축이 아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 과정에서 군축이 이뤄진다면, 북한은 핵을 보유하고 있고 재래식 무기 감축만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선후 관계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윤 수석은 이날 “앞으로도 비핵화는 비핵화대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재래식(무기) 군축의 문제는 군축대로 남북 간의 관계에서 논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재래식 무기 군축과 비핵화 추진을 분리해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군사전문가들은 비핵화 협상이 더딘 것을 감안해 ‘성급한 조치’는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9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정권 수립(9.9절) 7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북한군 한 병사가 탱크를 타고 행사장을 지나가며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뉴스핌]2018.09.09.

◆문성묵·신인균 “이론적 가능…북핵위협 전제돼야”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이론적으로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북한의 핵 위협이 소멸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남한은 핵무기가 없지만 그나마 재래식 분야에서 일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전력만 줄고 비핵화에 진전이 없다면 이는 안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센터장은 “물론 정부의 논리는 비핵화를 위한 평화 상태를 구축하면 비핵화를 촉진시키겠다는 것이지만 과연 그것이 제대로 될지라는 의구심이 아예 없는 게 아니다”며 “이는 결국 비핵화 협상이 잘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비핵화와 재래식무기 감축이 별개 사안인 건 맞다”면서도 “다만 재래식 무기 감축은 군사적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간에 군축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그러나 남북관계 특성상 선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군사적 신뢰가 형성됐다고는 보기 어렸다”며 “때문에 재래식무기 감축은 비핵화라는 전제조건을 충족한 후에 추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25일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군종합동타격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는 300여 문의 대구경 자행포(우리의 자주포에 해당)와 잠수함 해병, 전투 폭격기 등 재래식 무기가 동원됐다.[사진=노동신문]

◆임재천 “재래식 군축 ‘北성실이행’ 보면서 진행해도 늦지 않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 학부 교수는 “군사력을 따질 때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걸 빼고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를 감안한 상태에서 남북 간 군비축소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다만 현 단계에서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조치들은 적절하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군비축소로 가는 건 성급하고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이 자주 만나고 친밀도를 쌓는 것은 좋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의 행동을 보고 판단하는 게 아닌 김 위원장의 ‘구두약속’이나 말만 보고 판단하게 될까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북한은 말을 가지고 판단하면 안 된다. 행동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군비통제는 그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