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유가를 내려야 한다고 압박하자 유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2센트(0.5%) 내린 70.8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70센트(0.9%) 하락한 78.7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유가를 내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이후 하락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우리는 중동의 나라들을 보호해주고 우리가 아니라면 그들을 안전하지 못할 텐데 그런데도 그들은 유가를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것을) 기억할 것”이라며 “OPEC 독점은 반드시 지금 당장 유가를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티케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타리크 자히르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박스권에 갇혔다”면서 유가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지지되고 있지만, 중구 수요 감소 우려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들은 이번 주말 알제리에서 만나 이란산 원유 감소분을 보충하기 위한 증산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주요 산유국 대표들이 증산에 합의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많은 투자자와 전문가들은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SEB 마켓의 비안 실드롭 수석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브렌트는 확실히 배럴당 80달러 선과 싸우고 있다”면서 “이것은 매우 금방 돌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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