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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의류산업 '패스트패션'을 '업사이클'로 바꿔 폐기물 줄인다

기사입력 : 2018년09월20일 16:34

최종수정 : 2018년09월20일 16:34

홍콩 하루 의류 폐기량 340t…정부가 나섰다
"몇 번 입고 버리지 말고 업사이클하세요"

[홍콩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홍콩 환경보호청이 '사고 만들고 버리는' 의류 산업의 악순환에서 탈피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업사이클' 사업에 나섰다고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업사이클'이란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recycle)'을 합친 단어로 더 의미있고 멋있게 재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섬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홍콩에서 매일 매립지로 쏟아지는 의류 폐기물은 340t(톤)에 달한다. 의류 원단 생산 과정에서 방출되는 온실가스는 연간 12억t에 달해 전 세계 항공기와 잠수함에서 방출되는 양보다 많다.

홍콩 정부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패션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며 패션업계 종사자들이 '사고 만들고 버리는' 악순환에서 탈피하고 의류 폐기물을 재활용해야 한다고 장려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6년 '홍콩 섬유·의류 연구소(HKRITA)' 설립하고 글로벌 패션 비영리단체 'H&M 재단'과 협력했다. 지난 6~7일에는 패션 정상회담을 개최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속가능한 패션 행사를 진행했다.

◆ 빨리 사고 빨리 버리는 '패스트 패션'

일각에서는 저품질의 의류가 대량으로 생산되는 '패스트 패션'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패션 산업 가치에는 맞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다국적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패션 정상회담에서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홍콩, 상하이, 런던, 뉴욕, 도쿄 소비자 5000명 중 75%는 환경오염과 폐기물 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그중 13%만이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해 돈을 더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60%는 일반 의류와 가격이 같다면 재활용 의류를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패션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재활용 의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은 회의적인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 컨설팅 전문회사 '맥킨지 앤드 컴퍼니(McKinsey&Company)'가 2년 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전 세계 의류 생산량이 2배 가까이 늘었고, 같은 기간 동안 연간 의류 소비량은 인당 60%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구매한 옷을 입는 기간은 15년 전보다 반으로 줄었고, 7~8번 입고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소비량이 많아진 만큼 버려지는 의류도 늘어난 셈이다.

◆ 업사이클링: 재활용품으로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 기술

홍콩 정부는 직물방적공장 '노베텍스 업사이클링 팩토리'를 신설해 재활용 기술로 의류 폐기물을 되살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얀찬(Yan Chan) HKRITA 사업개발부 팀장은 "홍콩은 원단공급업이나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아 전 세계 패션 중역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기 좋은 장소"라고 말했다.

'노베텍스 업사이클링 팩토리'는 KHRITA에서 개발하고 특허를 낸 체계적인 업사이클링 시스템으로 혼방직물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공장에서는 우선 때 묻거나 망가진 섬유를 살균한 후 버튼이나 지퍼를 없애 보관한다. 이후 특정 색상에 대한 주문이 들어오면 보관했던 섬유를 자외선 살균해 잘게 잘라 실로 만든다.

얀찬 팀장은 "이렇게 하면 물이나 염료 없이 최소한의 자원을 사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에릭 뱅(Erik Bang) H&M 재단 임원은 "재활용 기술은 천연자원과 거리가 먼 패션산업에 중요한 관문이 될 것이다. 재활용 방적사를 산업 현장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제한된 자원에 의존하는 현상이 개선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베텍스와 KHRITA, H&M 그룹은 재활용 의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에 나섰다. 홍콩에 조성한 방직공장단지 더밀스(The Mills)와 친완 지역 신시가지에 문을 연 재활용 의류 가게가 제 역할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yjchoi753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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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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