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2000억달러 규모의 관세 공격을 펼친 영향에 이번 달 미국과 일본 간 2차 무역협상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이달 21일 2차 각료급 통상협의(FFR) 개최를 조정 중이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물리기 시작하는 24일 이후로 3~4일 미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모테기 도시미츠(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이 당초 21일 FFR을 개최한 후, 내주 유엔 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만나 정상 간 협상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마저 불투명해졌다.
일본이 중국 다음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은 자동차 관세뿐 아니라 미국의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요구를 피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 실정이다. FTA 협상이 시작되면 미국은 일본 측에 매우 민감한 농산품 시장 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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