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상황 등 고려 최종 발사일·발사시간 결정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독자 개발 한국형우주발사체 ‘누리호’의 핵심 엔진 비행모델인 시험발사체의 발사일이 내달 25일로 공식 통보된다. 해당일 이후 엿새간은 발사 예비일로 정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달 25∼31일 사이에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관련국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통해 누리호 시험발사체의 기술적인 발사 준비상황과 최적의 발사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내려졌다.
누리호 시험발사체 비행모델 2018.09.06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시험발사체의 최종 발사일과 발사시간은 향후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발사 예정일에 임박해 결정될 것이지만 준비 과정의 문제가 없다면 10월 25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기후상황 등에 따른 일정 변경 등을 고려해 발사예비일을 10월 26일에서 10월 31일 사이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해당일 발사 시간은 오후 3시에서 오후 7시 사이로 정해질 예정이다.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독자 개발한 75톤급 엔진의 실제 비행 검증이 핵심이다. 또 추진기관, 구조, 제어 등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의 성능 검증도 중요하다.
시험발사체는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후 약 10여분 비행한 뒤 공해상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사체 개발 주관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임철호)과 개발에 참여 중인 산업체는 10월 25일 발사를 목표로 종합연소시험, 비행모델 조립, 발사시설 인증시험 등을 진행했다.
또한 75톤 엔진의 지속적인 성능 검증을 위해 엔진 연소시험을 91회, 최장 연소 시간 260초, 누적 연소시간 7291.4초를 수행했다.
발사 예정 시간대는 오전으로 설정할 경우 연구원의 야간작업으로 피로 누적, 작업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당일 오후 3시 이후로 결정됐다.
시험발사체는 우주 궤도에 진입하지 않는 발사체(Sub-Orbit)로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후 약 160여초 뒤 100km 고도를 넘어 300여초 경 최대 고도에 도달, 600여초 뒤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
시험발사체 성공 여부는 발사 후 비행거리, 최대 도달 고도, 방위각, 낙하위치 등 비행 중 계측된 데이터에 대한 종합적 분석, 평가를 외부 전문가를 통해 수행하고 약 1개월 후 결과가 발표된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