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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미·일·EU의 따돌림” -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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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미국이 일본 및 유럽연합(EU)과 연대를 형성해 지난 40년 간 중국 경제 성공을 이끌었던 ‘국가자본주의’라는 중국만의 독특한 체제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진단했다.

지난 수개월 간 일본과 EU는 미국에 가세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중국의 ‘강제 기술 이전’에 대해 강력히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5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체칠리아 말름스트롬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은 공동 성명에서 “어떤 국가도 합작벤저 의무화, 외국인 지분 제한, 경영 간섭, 라이선스 절차 등의 수단으로 외국 기업으로부터 자국 기업으로 기술 이전을 강제해서는 안 된다”고 천명했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에는 미·중 차관급 무역대화가 성과 없이 끝나고 그 이튿날 미국과 EU, 일본 대표단이 워싱턴에 모여 중국의 산업 보조금 및 국영기업 운영 등에 대해 WTO에 공동으로 제소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좌)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적대국과 동맹국을 가리지 않고 무역전쟁의 포화를 열었지만, 이제 중국을 고립시키는 더욱 효과적인 전략을 생각해낸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중국에서 심화되고 있다.

중국 관료들은 사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중국과 EU, 캐나다, 멕시코, 일본, 한국에 동시에 무역 공격을 해댄 것인 중국으로서는 천운이었다고 속삭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공격을 가한 덕에 중국은 WTO에서 일본 및 EU와 함께 미국을 비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6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개최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세계 4대 무역 강국인 중국, 미국, 일본, EU 중에서 중국을 따돌리는 전선이 형성된 것이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EU 및 멕시코 등과 무역 휴전에 돌입했다.

상당수 관측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화력을 중국에만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한 유럽 은행가는 “유럽인들은 그를 믿지 않고 믿어서도 안 된다. WTO를 탈퇴하겠다는 최근 위협은 언제라도 EU 및 일본과의 동맹을 깰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 여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뿐 아니라 EU, 멕시코, 캐나다 등과 부산스럽게 무역협상에 나서자 절대 권력을 자랑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수세에 몰리는 양상이다.

최근 수주 동안 류허 부총리 등 중국 고위 관료들을 면담한 한 소식통은 FT에 “2017년 중국은 모든 것이 잘 흘러갔고 올 봄 트럼프의 관세 위협은 사소한 장애물이었지만, 이제 미국의 무역 공격은 작은 돌멩이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죽는다 해도 미국과의 무역 갈등은 없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유럽과의 갈등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리커창 중국 총리에게 중국의 국가자본주의에 대해 유럽도 트럼프 대통령이나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인식을 상당히 공유하고 있다며 불만을 늘어 놓았다. 당시 자리에 동석했던 한 소식통은 “융커 위원장은 트럼프의 방식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모든 것을 지어내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직면한 중국이 유화적 태도를 보이며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것이 반갑기는 하지만, 역시 미국과의 동맹이 어떤 관계보다 중요하다. 한 일본 관료는 “중국은 우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을 직접적으로 비난하기를 원하며 우리도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접근성 등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에 완전히 동의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무역전을 확전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중국 ‘길들이기’라고 믿는 관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의 투신촨(屠新泉) 교수는 “중국과 미국이 신 냉전에 빠져들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중국과 미국, 전 세계에 악몽”이라고 말했다.

룽궈챵(隆强)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연구원은 지난 8월 29일 인민일보 논평에서 “미국이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정의하면서 중미 관계는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며 “미국이 제거해야 할 경쟁자가 과거 구소련과 일본에서 이제 중국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스인홍(時殷弘)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으 굴기를 억제하려는 것이 점차 명백해지고 있다. 따라서 다음 관세전은 불가피할 것이며 무역전쟁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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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과열 vs 추가 랠리' 갈림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실적 자체를 넘어 향후 주가 흐름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달 들어 약 37%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이번 실적이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른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장중 126만7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한 뒤, 0.16% 오른 12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1일 89만3000원이던 주가는 약 37.1% 상승하며 단기간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번 실적은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시장 기대를 뒷받침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 순이익 40조3459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영업이익률은 72%로 창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05% 증가하며 실적 성장세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다만 이날 주가는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강보합으로 마감하며, 실적 발표 직후 상승 흐름이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시장의 기대가 이미 실적 수치 이상으로 선반영돼 있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초 60만원대 중반에서 출발해 90만원대를 거쳐 120만원대까지 올라서는 등 올해 들어 뚜렷한 상승 추세를 이어왔다.  실적 발표 전 삼성증권은 영업이익 40조2090억원을, KB증권은 40조830억원을 예상하는 등 주요 증권사들은 40조원대 이익을 전망해왔다. 키움증권과 흥국증권 역시 유사한 수준의 추정치를 제시했다. 실제 실적은 시장 예상 범위 내에서 확인됐지만, 주가 측면에서는 이미 반영된 기대를 점검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이후 코스피가 약 27% 상승하는 과정에서 협상 기대감과 반도체 실적 모멘텀이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를 단순 조정으로 보기보다 상승 이후 흐름을 점검하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며 "본격적인 이익 증가는 2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 수요가 대형 모델 학습 중심에서 실시간 추론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디램(DRAM)과 낸드(NAND) 전반에서 수요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3년간 HBM 수요가 자사 생산능력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공급 제약 환경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DS투자증권 130만원, LS증권 150만원, 하나증권 160만원, 메리츠증권 170만원, 삼성증권과 IBK투자증권 180만원, KB증권 190만원, SK증권 200만원 수준까지 목표주가가 제시됐다. 현재 주가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을 열어두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이클을 구조적인 변화 흐름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서버 DRAM과 기업용 SSD 수요 증가로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산업이 가격 중심 경기민감 산업에서 품질 중심 인프라 비즈니스로 전환되고 있다"며 "중장기 호황과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리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추진 역시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회사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ADR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실적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늠할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상승분을 점검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이익 성장 사이클이 지속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nylee54@newspim.com 2026-04-2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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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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