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보강수사에서 증거인멸 정황 추가 확보"
"새로운 내용 나온 게 없다"...황창규 회장은 제외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KT의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중인 경찰이 KT 전·현직 임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오전 일명 '상품권 깡'으로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구모 사장(54)·맹모 전 사장(59)·최모 전 전무(58) 3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국회의원들에게 이른바 '상품권 깡' 방식 등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4월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앞서 경찰은 이들 3명과 황창규 KT회장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보강수사가 더 필요하다며 반려했다. 경찰은 이후 보강수사를 거쳐 증거인멸 정황을 추가로 확보하고 이들에 대한 영장을 재차 신청했다.
다만 황창규 회장은 이번 영장 신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찰 관계자는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상품권 깡'을 통해 조성한 현금 4억4190만원을 전현직 국회의원 99명에게 정치후원금으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