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삼성전자 기흥공장 이산화탄소 누출사고와 관련해 청년단체가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청년전태일, 한국청년연대 등 청년단체 회원 10여명은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 관련 유출사고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6번이나 있었다"며 "노동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지역주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사고를 더는 지켜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청년전태일, 한국청년연대 등 청년단체들이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이산화탄소 유출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를 추모하고 있다. 2018.09.07 nowym@newspim.com |
이들은 "삼성은 사고가 있을 때마다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진상조사,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그때뿐이었다"며 "이런 '도돌이표 사고'는 끝까지 사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삼성의 미온한 대처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왜 위험한 일은 다 외주, 하청업체에 맡기나. 왜 질식했는데 신고도 안 하고 대피방송도 안 했나. 삼성이 노동자를 제일 먼저 생각했다면 이런 일이 절대 없었을 것"이라며 "명확한 책임규명과 진상조사, 강력한 처벌이 없다면 유사한 사고는 또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삼성전자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삼성전자 측이 정문 앞에 설치된 출입구를 폐쇄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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