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 통증 분야 특화…처방 의약품 전 분야에서 고른 매출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혁신 마취제 '레미마졸람'을 필두로 적극적인 신약 개발과 원료의약품 제조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이윤하 하나제약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레미마졸람은 현재 사용되는 프로포폴과 미다졸람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한 혁신 신약으로 전 세계에서 검증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혁신 마취제로 불리는 '레미마졸람(Remimazolam, HNP-2001)'은 현재 하나제약의 신약 파이프라인 중 손꼽히는 제품이다.
독일 파이온(PAION) 사와 2013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이전을 받았다. 2021년 출시를 위해 현재 국내 유수 대학병원들과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레미마졸람은 위험도가 낮고 진정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글로벌 2상임상에서 이미 입증됐다"면서 "출시되면 약 4조8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제약은 레미마졸람의 국내 임상 진행 및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 국내 출시 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향후 10년간 국내와 개별 시장에서 독점 판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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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하 하나제약 대표. [사진=하나제약] |
1978년 설립해 올해로 만 40년이 된 하나제약은 마취 및 마약제제 기반의 전문의약품(ETC) 기업이다. 경기도 화성에 본사인 하길공장과 상신공장 2개소와 중앙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판교 연구개발(R&D) 센터와 서울사무소, 지방에 14개의 영업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하나제약은 마취 통증 영역에서 쌓아온 뛰어난 경쟁력과 국내 최고 수준의 제네릭 라인업으로 높은 성장률을 달성해 온 제약·바이오 전문 기업"이라며 "마취제와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라는 특수 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조성하고, 다양한 제네릭 라인업을 통해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자리매김했다"고 자부했다.
하나제약은 특히, 비마약성진통제와 순환기 및 소화기계 의약품 등 전 품목에 걸친 고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2015년 제약업계 매출 1000억원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 초 제약업계 연구원 출신인 이 대표를 선임, 향후 성장 로드맵을 새롭게 재편하고 있다. 스마트 R&D 전략을 기반으로 제네릭 및 개량신약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적극적인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하나제약의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4500~ 2만8000원이다. 총 408만1460주(신주 100%)를 발행하며, 밴드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1143억원이다.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0월 초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이 대표는 "하나제약은 공모자금을 EU-GMP 인증의 제3공장 신축 및 기존 공장 설비 확충 등 시설투자와 신약 연구개발에 활용할 것"이라며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문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