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후보자의 변명, 이해 안돼…청와대 지명철회 해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유은혜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유 후보자가 과거 딸을 명문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는 것.
5일 이양수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유은혜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1997년 딸을 서울 정동 소재 덕수초등학교에 입학시킬 목적으로 위장전입했다"면서 "그런데도 유 후보자는 딸의 위장전입에 대해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한참 벗어나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양수 자유한국당 초선모임 간사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7.19 kilroy023@newspim.com |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유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딸의 교우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위장전입했다는 말도 믿기 어렵다"면서 "유 후보자는 서대문구에 거주하면서 딸을 학군이 다른 중구 정동에 있는 덕수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보냈다"고 말했다.
또 "유 후보자가 명문학군을 목적으로 위장전입하지 않았다는 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덕수초등학교는 강북에 있지만 서울에서 손꼽히는 명문 공립 초등학교이며, 유 후보자가 위장전입으로 딸을 입학시킬 당시 이미 국제규격의 실내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었을 정도였다. 강남의 명문 초등학교 부럽지 않은 교육 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유 후보자는 '당시 민주화 운동과 정치활동의 어려운 여건에서 일과 가정을 함께 꾸렸다'는 취지의 이해하기 어려운 사정도 설명했다"면서 "민주화운동을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는 말인가. 민주화와 딸의 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위장전입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다는 말이냐"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유 후보자는 국가 교육의 수장으로서 전문성도, 도덕성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법 준수 의지는 남의 일처럼 여기는 것 같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유은혜 후보자의 지명철회에 대해 대통령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한다. 더 이상 청와대는 인사실패를 바로잡는 일을 야당과의 힘겨루기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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