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시공간을 배경으로 7편의 단편이 담긴 소설집 '뱀과 물'
우리 시대 여성 서사가 더 넓은 상상력과 확장될 것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출판사 민음사가 주관하고 인터넷서점 알라딘의 후원으로 진행된 '2018 오늘의 작가상'에 배수아(53)의 '뱀과 물'이 선정됐다.
작가 배수아 [사진=민음사] |
소설 '뱀과 물'은 지난해 11월 출간된 단편 7편이 담긴 소설집이다. 낯선 시공간을 배경으로 어린 아이들이 마주하는 '형체 없는 어둠'을 그려내며, 배수아 특유의 소설 기법을 만날 수 있다.
심사위원들은 "작품이 보여주는 원시적이고 현시적 여성의 서사는 지금 2018년과 절묘하게 닿아있다"며 "'뱀과 물'이 오늘의 작가상을 받음으로써 우리 시대 여성의 서사가 더 넓은 상상력을 획득하고 거듭 확장되리라 예감했다"고 밝혔다.
배수아 작가는 "지금 내게서 흘러나오는 말은 충분히 멀지 못하고 충분히 없지 못하여 한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런 부족한 목소리에 단 한명의 독자라도 있다면 분명 과분하고 소중한 영광이라는 것도 잘 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8 오늘의 작가상'은 2017년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출간된 한국 소설 중 판매량, 독자평점, 미디어 리뷰 등을 감안해 선정했다. 2015년 공모제를 폐지한 이후 독자들도 심사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