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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강한' 태풍 제비, 오늘 낮 일본 본토 상륙...열도 초긴장 태세

기사입력 : 2018년09월04일 08:41

최종수정 : 2018년09월04일 08:49

1993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
긴키 지역, 공장 중단에 백화점도 일제히 휴업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매우 강한 세력을 가진 제21호 태풍 ‘제비’가 오늘 낮 일본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교토(京都)와 오사카(大阪)를 중심으로 한 긴키(近畿) 지역을 비롯해 일본 열도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제비는 4일 오전 6시 현재 강도 ‘매우 강함’을 유지한 채 시코쿠(四国) 지방 고치(高知)현 아시즈리미사키(足摺岬) 남쪽 약 160㎞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오늘 낮에는 강한 세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교토와 오사카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제비의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5m이며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60m에 이른다. 중심에서 동쪽 190㎞ 이내와 서쪽 90㎞ 이내는 풍속 25m 이상의 폭풍 지역이며, 남동쪽 440㎞ 이내와 북서쪽 220㎞ 이내에서도 풍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5일 오전까지 일본 전역에 걸쳐 폭우와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며, 제비의 이동경로에 놓인 지역에서는 시간당 80㎜ 이상, 최대 5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제비'의 예상 이동경로 [사진=일본 기상청]

긴키 지역, 공장 중단에 백화점도 일제히 휴업

태풍 제비의 직접 영향권에 놓인 교토와 오사카 등 긴키 지역에서는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고 백화점도 4일 하루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등 초긴장 상태에 빠져 있다.

혼다자동차는 태풍에 대비해 4일 경차 등을 생산하는 미에(三重)현 스즈카(鈴鹿) 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 공장 측은 종업원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토요타자동차 그룹의 제이텍트도 나고야(名古屋) 본사와 오사카 본사의 조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샤프도 백색가전의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오사카 야오(八尾) 사업소를 4일 휴업한다고 밝혔다. 전철 등의 운행이 중단되면서 통근 수단이 없는 종업원이 많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교토, 오사카 등 간사이(関西) 지역의 대형 백화점들도 태풍 피해를 우려해 4일 하루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J프론트리테일링 8개 점을 비롯해 다카시마야(高島屋) 5개 점, 긴테츠(近鉄) 백화점 9개 점, 미쓰코시이세탄(三越伊勢丹) JR교토이세탄 등이 휴업에 들어간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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