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 투자 대비 수익성 높은 매출효자
“늦어도 2019년 상반기 임상 2상 신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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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유한양행이 최대주주로 있는 개량신약 전문기업 (주)애드파마가 임상 승인을 잇달아 받으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애드파마는 올해만 벌써 3건의 국내 임상 1상 승인이 이뤄졌다. 시험약 제품명은 AD-101(5월 승인), AD-2011·AD-2012(6월), AD-207(8월)로, 모두 개량신약이다.
AD-101은 근골격계 질환 치료제다. 임상 1상은 총 60명을 대상으로 전북대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다.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인 AD-2011·AD-2012, AD-207의 임상 시험은 서울대학교에서, 각 36명의 지원자에게 시행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약을 개선하는 분야인 개량신약 개발은 속도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상세한 정보를 오픈하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환자에게 투여하는 임상 2상에 들어가면 파이프라인의 구체적인 병명이 자연스럽게 알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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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앞서 유한양행은 2015년부터 제넥신, 테라젠이텍스, 바이오니아, 코스온 등 바이오기업 및 화장품 회사에 대해 벤처캐피털 못지않은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왔다. 이 중 유한양행의 자회사로 편입된 의약품 개발사는 애드파마와 이뮨온시아 두 곳이다.
애드파마의 주력 개발 품목인 ‘개량신약’은 기존 신약의 구조나 용도 등을 변형해 한 단계 기술을 진보시킨 의약품이다. 특히 R&D 투자 대비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통상 국산 신약 1개를 개발하기 위해선 10~20여년의 기간과 수백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반면 개량신약은 3~5년, 개발 비용도 30억~50억원 정도로 가능하다.
또 지난해 최고 매출을 올린 국산 신약 제미글로(LG화학)의 판매액이 738억원 수준인데, 이는 개량신약 매출 1위 제품인 아모잘탄(한미약품)보다 100억원 정도 앞선 수치다. 이에 유한양행 역시 애드파마의 기술력과 파이프라인, 높은 수익성을 전망하고 회사를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개량신약 임상 1상은 대상자 모집과 투여기간, 데이터 분석 등을 거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통상적으로 6개월 내외면 마무리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험의 결과가 예상에 부합되게 나올 경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임상 2상 신청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