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관람객이 물품보관함 열쇠 반환 위해 보낸 것으로 결론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윤혜원 수습기자 =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독도체험관에 신원 미상의 일본인이 보낸 택배가 도착해 폭발물 소동이 일었지만 독도분쟁에 따른 우려로 불거진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와 서대문소방서에 따르면 31일 오전 11시 30분에 “독도체험관에 이상한 물체가 들은 소포가 도착했다”는 내용의 신고전화를 접수, ‘발신자가 일본인일 가능성’과 ‘독도체험이라는 장소의 특성’ 상 테러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경찰특공대와 119특수구조대 등 수십명이 출동했다.
해당 사진은 이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박물관 직원들은 해당 우편물을 개봉하다 하얀 종이로 싸여있는 물체를 발견하고, 박물관장을 거쳐 112에 신고했다.
항공 우편으로 도착한 해당 우편물에는 한자로 적힌 주소와 일본 소인이 찍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독도체험관 앞 화단에서 우편물을 발견해 수거했지만 해당 우편물은 폭발물이 아닌 체험관 물품보관함 열쇠로 확인됐다.
해당 열쇠를 이용해 개봉한 물품보관함에서도 우려했던 위험한 내용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독도체험관에는 경찰 및 소방대원 수십명과 폭발물 화생방에 대비한 서대문보건소 관계자 등이 파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관계자는 “일본인이 독도체험관을 방문했다가 실수로 물품보관함 열쇠를 가져온 것 같다”며 “열쇠를 반환하기 위해 우편을 보낸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