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계 평화 말하면서 군사적 힘에 의한 제도전복 망상"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연일 미군 특수부대의 비밀 훈련 의혹을 제기하며 미국이 대화의 이면에 군사적 힘에 의한 제도 전복을 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31일 대남 선동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최근 한국 종편 방송에서 일본 주둔 미군 특수부대들이 특수기를 이용해 필리핀의 루손섬에 장거리 침투 훈련을 강행했다고 보도한 것을 인용하며 문제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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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다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요코다 미군 공군기지에 배치된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어트(PAC-3). PAC-3는 뛰어난 탄도탄 요격 능력을 자랑하며 저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의 중추로 활약하고 있다. |
우리민족끼리는 이와 함께 "지난 7월말~8월초 경에는 미 해군의 핵잠수함 '미시간'호가 일본 오끼나와의 그린 베레, 델타 포스 등 특수부대들을 남조선의 진해 해군기지로 실어나른 정황이 포착되었다"며 "남조선의 전문가들은 미국이 군사력을 이용해 북한의 핵, 미사일 시설을 파괴하려는 시도, 미군 단독으로 참수작전을 벌릴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에 대해 "미국의 무분별한 전쟁책동의 일환으로서 모처럼 마련된 조선반도 평화와 대화 분위기를 흐리게 하고 싱가포르 조미공동성명의 이행에 찬물을 끼얹는 극히 도발적이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움직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은 "현실은 미 행정부가 말끝마다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외워대지만 내외여론을 기만·우롱하는 말장난에 지나지 않으며 군사적 힘에 의한 제도전복의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해처럼 조미관계가 다시금 악화되고 조선반도가 최악의 전쟁위기에 처하게 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그러한 군사적 음모를 작당한 장본인들이 지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대화의 막뒤에서 우리를 겨냥하여 벌리고 있는 비밀작전들을 그 어느 때보다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그에 대처한 만반의 대응책들을 갖추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