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국방부 "새로운 합의 이뤄진 것 없다"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추가 유예 계획이 없다"고 말한데 대해 우리 외교부와 국방부가 "연합훈련 유예 관련 한미 간 기존합의의 연장선상에서 발언한 내용으로 보인다"고 29일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매티스 장관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한미 간 유예 관련) 다른 합의가 이뤄진 것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방부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당국자는 이어 "한미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 과정이 흔들림 없이 진전돼야 한다는 확고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방부 당국자 역시 "한미 간에 논의한 적은 없으며 북한의 비핵화 진행 상황을 봐가면서 한미가 협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작년 9월23일 괌 앤더슨 기지에 대기 중인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같은 해 12월 6일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 B-1B 랜서가 투입됐다.[사진=미 태평양사령부] |
한미 양국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올해 8월 예정이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및 2개의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MEP·케이맵)을 무기한 유예한 바 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 재개 여부에 대한 질문에 "현재로서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내년 연합군사훈련 계획과 관련, 아직 한국 정부와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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