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필리핀 남부의 현지 거리축제에서 28일(현지시간) 오토바이 밑에 숨겨진 한 사제폭탄이 폭발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로이터통신이 필리핀군과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은 초기 수사가 진행 중이며 용의자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즉각적으로 배후를 주장하는 세력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폭발은 술탄쿠다라트주(州) 이술란의 한 고속도로에 위치한 식당 앞에서 일어났다. 노엘 키나조 술탄쿠다라트주 경찰청장은 초기 조사에 따르면 35명이 부상한 가운데 1명이 치명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술탄쿠다라트주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 있다.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이 섬 일부는 지난 수십년간 마오주의자(Maoist)와 이슬람 반군에 의해 시달려왔다. 이들은 극단주의적 행태와 강도 행위를 벌였다. 현재 민다나오섬은 올해 말까지인 계엄령이 시행 중이다.
이번 사고는 필리핀 바실란 섬의 군 검문소에서 벌어진 폭탄 폭발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지 한 달만이다. 당시 검문소 앞에 멈춰선 한 밴에 있던 폭탄이 폭발해 1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다.
필리핀 군인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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