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코스피, 진바닥 찍었나…"10월 이후 방향성 가늠"

기사입력 : 2018년08월28일 16:05

최종수정 : 2018년08월28일 16:37

코스피, 8일째 상승 13개월만…바닥 확인중 추세 상승 판단 일러
삼성전자·SK하이닉스 최대 실적으로 시장 주도 전망
환율 약세 등 수출 우호적 환경…기업 이익 증가에 긍정적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스피가 8일 연속 상승세를 타자 일각에선 우상향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코스피 지수가 8일 연속 오른 건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승세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상승 기조로 전환했다고 보긴 아직 이르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기업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3분기 이후 추세 상승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증시의 상승 전환 여부 판단은 적어도 올 3분기 기업실적 발표시즌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바닥 확인은 한 것 같다. 우상향 가능하다"면서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최고 실적을 낼 것이기 때문에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10월 이후가 증시 방향성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이유로 올 4분기 이후부터 상승 기조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는 "반도체 쪽에서 모멘텀이 아직은 덜하지만, 이익 관점에서 대체로 2020년부터 다시 갈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며 "다만 주가는 선반영되니 2019년부터는 상승 추세가 가능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코스피는 현재 8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바닥권 탈출을 시도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82p, 0.17% 오른 2303.1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8일 연속 오른 건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최근 3개월 코스피 추이 <자료=네이버>

최근 이 같은 코스피 상승세는 위안화 가치 상승과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통화 완화적 언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단 환율 등의 부담 요인이 완화되고, 특히 지난주부터 미·중 무역분쟁에서도 추가적으로 부담스런 내용이 안 나왔다"며 "여기에 미국 연준도 비둘기적 성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은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단행하면서 그 갈등이 누그러지는 모양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환율을 6.8052위안으로 전 거래일 고시환율인 6.8508위안보다 0.67% 낮춰 발표했다. 지난해 6월 1일 이후 약 15개월 만에 이뤄진 최대폭 절상이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물가 과열 징후는 없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4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물가가 연준 목표치인 2%선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면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 유지를 재확인했고, 시장은 이를 '비둘기적'으로 해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의 반등도 증시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하 연구원 "삼성전자의 경우 어제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6.9배까지 내려갔다. 대략 2000년 이후 제일 낮은 수준인 것 같다"면서 "(그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지금 상승세가 추세로 굳어지리란 기대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바닥권 확인에 따른 반등일 뿐 확실한 상승 모멘텀이 뒷받침된는 것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하 연구원은 "추세 상승까진 힘들 거 같고 일단은 2300대 중반 정도까진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2200대 중반에서 계속 바닥이 나오고 있어 바닥을 다지며 반등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추세 반등보다는 부담요인 경감에 따른 저가 매수 상황으로, 바닥 확인 과정 정도라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펀더멘탈이나 (경기)사이클 같은 부분에서 부담 요인이 남아 있다"고 했다.

결국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탈이 좋아져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곧 기업 실적으로 연결된다.

이와 관련,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7일 보고서에서 "어려웠던 상반기에도 한국 기업들은 전년 대비 소폭 증익 달성에 성공했다"며 "작년 3분기 기저를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이익증가 가능성은 높다. 수출 경기가 나쁘지 않다"고 언급했다.

지난 20일까지 집계된 8월 수출 잠정치가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고, 지난 7월 수출 물량 지수는 1년 전 대비 12.5%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이어 "유가 상승으로 교역 조건은 악화됐지만 한국 수출 경기는 최근 회복세"라며 "연초 우려와 달리 우호적 환경을 이어가고 있는 환율을 고려할 때 한국 수출은 연간 7% 내외의 증가율은 유지할 것으로 본다. 양호한 수출은 국내 기업 이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연구원은 "환율 약세가 우리 수출주에 안 좋은 상황은 아니니 미·중 무역분쟁만 잘 풀리면 수출이 늘어날 것이고, 그러면 증시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