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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채용비리’ 권성동 첫 재판서 혐의 부인…“청탁한 적 없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27일 15:10

최종수정 : 2018년08월27일 15:10

첫 공판준비기일서 업무방해 등 혐의 전면 부인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강원랜드에 자신의 전직 비서관 등을 채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권성동(59) 자유한국당 의원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 의원의 영장실질심사는 검찰이 지난 5월 19일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지 45일 만이다. 2018.07.04 leehs@newspim.com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순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취업 청탁을 한 적 없다”라며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 측이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 확인과 쟁점 정리가 이뤄지는 절차다.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권 의원은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권 의원 측은 “사전·사후 보고를 받았다는 증거가 없으며 직무능력검사 등 점수를 조작했다는 걸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원랜드 감사 무마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모씨에 대한 취업을 청탁한 혐의에 대해 “김 씨는 10여년 전 비서관이 되기 전부터 강원랜드 취업을 하고 싶어 했다”며 “권 의원과 무관한 일”이라 말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전직 강원랜드 본부장 전모씨 측도 자신의 혐의를 전부 부인했다.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강원랜드 교육생 공개 선발 과정에서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도록 압박한 혐의를 받는다.

전 씨는 이들의 채용을 위해 직무능력검사 결과를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는 등 방식으로 강원랜드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권 의원은 2013년 9월부터 2014년 초 사이 최흥집 당시 강원랜드 사장으로부터 ‘감사원 감사를 신경 써달라’는 등 청탁을 받고 자신의 비서관 김모씨를 채용하게 한 혐의도 있다.

과거 선거운동을 도와준 고교 동창 김모씨를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지명되도록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가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은 권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범죄성립 여부에 관한 법리상 의문이 있다”며 기각했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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