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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솔릭] 1명 실종·2명 부상, 초속28m 강풍에 교회첨탑 ‘뚝’ 피해 속출

기사입력 : 2018년08월24일 10:42

최종수정 : 2018년08월24일 10:42

1명 실종·2명 부상...전국 곳곳서 정전·파손 피해 잇따라
부산서 강풍 못이겨 교회 첨탑 '뚝'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중부 내륙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현재까지 1명이 실종되고 2명이 다쳤다. 제주에서는 1만여가구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했고 부산에서는 교회 첨탑이 부서지는 등 전국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뉴스핌 DB]

이날 중앙재난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솔릭'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실종 1명(제주) △부상 2명(제주1·고흥1)으로 집계됐다. 지난 23일 전남 고흥군 소재 아파트 담장이 무너지면서 지나가던 김모(16)군이 골절상을 입었다. 

앞서 22일에는 제주 서귀포시 소정방폭포에서 사진을 찍던 박모(23)씨와 이모(31)씨가 파도에 휩쓸렸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난간을 잡고 탈출했지만 박씨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경찰과 소방 구조대 등이 주변 해상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 강원, 전남 등에서는 11가구 25명이 임시 대피했다. 전남 완도와 진도에서는 버스승차장이 부서졌다. 제주, 여수, 장흥 등에서는 가로수가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졌다. 전남 곳곳에서는 가로등과 신호등이 파손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24일 오전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한 건물 6층 옥상 교회 첨탑이 강풍에 부러졌다. [사진=부산 경찰 페이스북]

부산에서는 초속 28m 강풍이 불어 교회 첨탑이 부러졌다. 부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24일 오전 4시 30분쯤 사하구 다대동의 한 건물 6층 교회 첨탑이 강풍으로 인해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정전사고도 잇따랐다. 23일~24일 △제주 1만2000가구 △광주 500가구 △순천 2000가구 △해남 128가구 △진도 722가구 등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해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

이외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은 이틀간 대규모 결항 사태를 빚었다. 전국 12개 시도 7835개 학교에 휴교조치가 내려졌다.

한편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오전 9시 기준 강풍반경이 120km까지 줄면서 강도 ‘약’의 소형 태풍으로 위력이 약해졌다. 중심기압은 985hPa, 최대 풍속은 초속 22m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정오쯤 태풍이 강릉을 통해 동해로 빠져나가 내륙 영향이 사라질 것이라 예상했다.

be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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