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날씨

연이은 태풍에 일본 열도 “비명”...8월에만 태풍 5개 지나가

기사입력 : 2018년08월23일 15:52

최종수정 : 2018년08월23일 15:52

8월 발생한 8개 태풍 중 5개가 일본 지나가
관광업계, 여행취소·방문객 감소 등 피해에 ‘울상’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연이은 태풍에 일본 열도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8월 한 달간 발생한 8개의 태풍 중 5개가 일본을 지나가면서 관광업이나 농·어업에 직접적인 피해를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8월은 예년보다 태풍 발생이 많다. 8월 평균 태풍 발생 건수는 5.9개이며, 그 중 일본 열도에 접근하는 것은 3.4개이다. 하지만 올해는 20일까지 이미 8개가 발생했으며, 그 중 5개가 일본 열도를 지나갔다. 태풍은 모두 강풍과 집중호우를 동반하면서 열도에 크고 작은 상처를 남겼다.

일본에서 8월 한 달간 8개의 태풍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14년 만의 일이며, 5일 연속(12~16일) 발생은 통계를 개시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8월 태풍 발생이 많은 이유는 인도양에서 불어오는 계절풍이 평년에 비해 강하기 때문이다. 서남쪽으로부터의 계절풍이 태평양 고기압의 남측을 흐르는 동풍과 부딪치며 태풍의 원인이 되는 반시계 방향의 소용돌이가 만들어지기 쉬워지고 있다. 여기에 일본 남쪽 해상의 해수 온도도 높아 상승 기류 발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8월 한 달 태풍 발생 일자 [사진=일본 기상청]

계속된 태풍으로 관광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오사카(大阪) 소재의 한 크루즈 회사는 22일로 예정됐던 요코하마(横浜)-나고야(名古屋)간 나이트크루즈를 중단하고, 예약승객 전원에게 환불 조치했다. 회사 담당자는 “올해는 태풍이 유난히 많다. 운이 나쁘면 8월은 전부 운항을 취소해야 할 판”이라고 걱정했다.

도쿄(東京)의 한 대형 여행사는 7~9월 오키나와(沖縄) 여행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나 감소했다. 오사카 지진과 서일본 폭우에도 7월까지는 10%를 넘지 않았지만, 이후 연이은 태풍으로 예약 취소가 이어졌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인 서일본 관광지는 휴업을 선택하고 있다. 돌고래를 직접 만져볼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고치(高知)현의 ‘무로토(室戸) 돌핀 센터’는 22일 오후부터 24일까지 휴원을 결정했다. 센터 측은 “방문객이 많은 여름휴가 기간에 이틀이나 문을 닫게 됐다”며 한숨을 지었다.

와카야마(和歌山)현의 인기 리조트인 ‘시라라하마(白良浜) 해수욕장’도 24일부터 3일간 예정됐던 ‘모래사장 보물찾기’의 첫날 일정을 취소했다. 높은 파도로 인해 준비 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나머지 일정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농어업 피해도 심각하다. 약 50호의 농가가 12만㎡의 부지에서 배와 포도 등을 재배하는 시가(滋賀)현의 관광농원 ‘모리야마 후루츠랜드’는 태풍으로 과수가 부러지고 설비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수확 전 포도가 500㎏ 가까이 되지만 처분을 각오하고 과수와 설비 재건에 힘을 쏟고 있다.

규슈(九州)의 나사카시(長崎)현은 태풍으로 최소한 수억엔의 피해를 입었다. 현 어업과는 “멀리 지나는 태풍에도 강풍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어민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저녁에는 매우 강한 세력을 가진 20호 태풍 ‘시마론’이 시고쿠(四国)와 긴키(近畿) 지역에 상륙한 뒤 일본 열도를 관통해 24일 아침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20호 태풍 시마론의 예상 이동경로 [사진=일본 기상청]

 

goldendo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