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태국 뉴질랜드 등 7개국 21개 작품 공연
남북 이슈 다루는 몸본 워크숍과 연계 포럼 진행
27일부터 9월2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와 대학로 일대 개최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남북 교류의 흐름 속에서 남북의 예술을 되짚어보고 문화예술교류로 한발짝 나아가기 위한 행사 '창무국제공연예술제'가 오는 27일부터 9월2일까지 열린다.
올해 24주년을 맞은 '창무국제공연예술제'(예술감독 김매자)는 (사)창무예술원이 1993년부터 꾸준히 개최하고 있는 국제규모의 공연예술전문축제로서 '전통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을 비전으로 이 시대 창작자들의 예술적 교감과 교류의 장이자 함께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는 연구의 장이다.
'제24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포스터 [사진=창무국제공연예술제 조직위] |
오는 27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개막하는 '제24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에서는 한국과 중국, 태국, 뉴질랜드 등 전통을 기반으로 한 세계 컨템포러리 댄스의 장이 펼쳐진다. 총 7개국 21개 작품이 무대에 오르고 워크샵, 포럼 등 행사도 진행된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한국무용 워크숍과 연변대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의 아티스트들이 참가하는 창무 포럼도 개최한다. 올해는 '아시아에서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남북의 이슈들을 이야기하면서 '아시아적인 것'을 찾고자 하는 행사들로 구성됐다.
먼저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와 한국현대무용진흥원에서 열리는 '몸과 정신을 다스리는 몸본 워크숍'이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연변대학교, 북경예술대학교, 중국 중앙희극원, 중국 중앙민족대학 등에서 온 참가자들이 남과 북의 공통 문화자산인 '한국 무용'을 함께 익히고 아시아의 움직임을 통해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23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워크숍 현장 [사진=창무국제공연예술제 조직위] |
30일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패널이 참여한 '서구의 눈으로 본 아시아성'이라는 주제로 연계 포럼이 개최된다. 이날 포럼에는 북한 평양음악무용대학 출신의 김영화 연변대 교수가 참석해 북한의 예술 현황에 대해 발제하고, 남과 북이 공유할 수 있는 민족의 원형질과 동시대성에 대한 토론을 이끌 예정이다.
특히 연변대학교에서는 현재 남한과 북한, 중국의 무용 자료를 아카이브하는 전문 무용 자료관이 설립 중으로, 한국 창작춤의 대모이자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예술감독인 김매자(76)의 자료도 연변대학교의 요청으로 기증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김매자는 "남북 문화예술 교류의 빗장이 서서히 풀려가는 시점에서, 남북의 문화를 모두 수용하고 있는 연변대학교의 역할은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춤이라는 경계선 없는 언어를 통해 70여년 단절된 소통을 뛰어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42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는 오는 27일부터 9월2일까지 7일간 서울남산국악당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포스트 극장 등지에서 펼쳐진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