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0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구제 금융 졸업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진전 기대가 이날 증시를 지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2.17포인트(0.57%) 상승한 383.23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32.67포인트(0.43%) 오른 7591.26으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120.75포인트(0.99%) 상승한 1만2331.30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4.72포인트(0.65%) 오른 5379.65에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는 8년 만에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을 졸업한 그리스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진정 전망에 상승 흐름을 보였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그리스가 EU 안정기금프로그램의 지원을 더이상 받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다만 돔브로브스키스 부위원장은 그리스가 굳건한 재정 및 경제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11월까지 무역분쟁을 해결할 로드맵을 짜고 있다는 소식 역시 시장 분위기에 긍정적이었다. 지난 주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자간 회담에서 만나는 11월까지 양측이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시 주석이 미국과 관계 개선에 더욱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IG의 조슈아 마호니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시장은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는 것을 종종 어려워하고 관심이 터키에서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지난주의 비관론이 사라지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돌파구가 없다는 조짐이 여전해 협상에 큰 기대를 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도 보고서에서 “(갈등의) 고조 가능성 전망이 좀 멀어졌다는 판단이 투자자들을 시장으로 일단 돌아오게 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큰 낙폭을 보였던 독일 다국적 제약사 바이엘의 주가는 이날 2.27% 반등에 성공했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프랑스 토탈과 영국 BP는 각각 0.92%, 1.10%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3% 오른 1.1442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1bp(1bp=0.01%포인트) 내린 0.306%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