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터키 위기의 전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지속했지만, 리라화가 반등하고 기업 실적도 호조를 보이며 시장 분위기를 지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01포인트(0.00%) 상승한 384.92에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30.81포인트(0.40%) 내린 7611.64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0.13포인트(0.00%) 오른 1만2358.87에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8.91포인트(0.16%) 하락한 5403.41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터키의 위기를 주시하면서도 유럽 은행들의 터키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감당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AFS그룹의 자우케 드 종 주식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터키에 익스포저가 있는 은행은 2~3개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어제 전반적인 은행 매도세는 과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FXTM의 후세인 사이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전날 신흥시장 통화와 주식 매도세 이후 터키의 위기가 다른 시장으로 전이될지에 대해 점점 우려하고 있다”면서 “전염의 위험은 제한됐고 어제 매도세는 펀더멘털적인 이유보다는 위험 회피 분위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다만 사이드 전략가는 “그러나 경상수지 적자가 큰 인도나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와 같은 경제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긴축을 지속하면서 커다란 경제적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다시 유럽 기업들의 실적에 쏠렸다. 칠레 안토파가스타는 상반기 이익이 비용 상승으로 감소했다고 밝히며 약세를 보였지만 독일 유틸리티 업체 REW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상승세를 보였다.
독일 임플란트 제조사 스트라우만은 올해 매출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5% 내린 1.134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7bp(1bp=0.01%포인트) 상승한 0.331%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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