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독일 바이엘(Bayer)이 인수한 세계 최대 종자회사인 미국 몬산토(Monsanto)의 제초제 ‘라운드업’(Roundup)이 암을 유발한다는 판결이 내려져 바이엘의 주가가 10% 가까이 폭락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법원은 13일(현지시간) 몬산토의 글리포세이트 계열 제초제 라운드업의 암 유발 가능성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경고하지 않았다며 전직 학교 운동장 관리인 드웨인 존슨에게 보상금 3900만달러와 징벌적 손해배상금 2억5000만달러를 합해 총 2억8900만달러(약 3277억2600만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재판은 라운드업의 암 유발 주장과 관련해 이뤄진 첫 소송으로, 이번 판결이 라운드업과 관련해 미국 전역에서 제기된 5천 건 이상의 소송 판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에 바이엘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바이엘은 지난 6월 630억달러에 몬산토를 인수했다. 몬산토는 유전자 조작 종자와 식품으로 유명한 회사로 환경과 건강 운동단체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법원은 13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엘(Bayer)이 인수한 세계 최대 종자회사인 미국 몬산토(Monsanto)의 제초제 ‘라운드업’(Roundup)이 암을 유발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 7월 9일 공판에서 원고 드웨인 존슨이 변호인의 진술을 듣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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