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파운드 약세로 영국 증시는 비교적 지지가 됐지만 나머지 시장에서는 제약주 약세가 두드러지며 전체 지수를 압박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80포인트(0.20%) 내린 389.69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4.65포인트(0.12%) 하락한 1만2633.54를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9.41포인트(0.35%) 낮아진 5501.90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8.17포인트(0.75%) 오른 7776.65에 마감해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 지난 5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제약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기대를 웃돈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경쟁이 심화하고 가격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밝히며 5% 넘게 하락했다. 프랑스 로쉬는 기대 이하의 실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도 위험자산을 압박했다. 미국 정부와 중국 정부는 이날 각각 160억달러의 수입 재화에 대해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히며 무역전쟁의 판을 키웠다.
FXTM의 루크먼 오투누가 애널리스트는 “무역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유럽 주식에 계속해서 압박이 될 수 있다”면서 “이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위험 자산에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노 딜 브렉시트’(무역협정 없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가 파운드화를 압박하며 증시를 지지했다. 지난 주말 리암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은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60%이나 된다고 밝히며 우려를 부각했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1.2881달러로 떨어졌다.
오투누가 애널리스트는 “하드 브렉시트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가 파운드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력을 쫓아냈고 파운드화는 하방 위험에 취약해졌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3% 오른 1.160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8bp(1bp=0.01%포인트) 하락한 0.404%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