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민주당과 특별한 인연, 정동영의 파격 행보...연립정부 가능성도

기사입력 : 2018년08월08일 17:42

최종수정 : 2018년08월08일 17:51

대표 취임 이틀째, 친정 통일부 찾아 조명균 장관에 훈수
이해찬과 서울대 72학번 동기...여야 '교두보' 역할 기대
추미애 대표와는 정치입문 같아..."애틋함 느끼는 오누이 같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신임 당 대표가 취임 이틀만인 8일 조명균 장관을 만나러 통일부를 직접 방문하는 등 파격 행보를 보였다. 

정 대표는 지난 2004년 7월부터 2005년 5월까지 노무현 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말하자면 오랜만의 친정 나들이인 셈이다. 정 대표는 조 장관을 만난 자리서 "친정에 오니까 기분이 좋다. 지난 10년 동안 오고 싶어도 올 수 없는 곳이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통일부 전격 방문을 두고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하다.

정 대표의 무게감을 감안할 때,  당 대표로서 직접 장관을 만나러 부처를 찾아간다는 것은 대단한 파격이다. 일각에선 통일부를 찾아갔다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예컨대 노무현 정부 당시 개성공단을 기획했던 당사자로서, 대북정책에 대한 소신과 신념을 가진 정 대표가 상하서열 가리지 않고 직선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훈수 내지 '어드바이스' 조언자 역할을 자청하기 위한 제스처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앞서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2018.08.08 yooksa@newspim.com

정동영, 조명균·이해찬과 각별한 인연 화제

정 대표는 이날 조 장관을 직접 만나러 가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 같은 만남엔 '과거 인연'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지난 2004년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개성공단 건설을 주도했다. 같은 시기 조 장관은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거쳐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을 지내며 실무를 총괄했다. 지금에서야 전(全) 장관과 현(現) 장관의 만남이지만, 14년 전에는 장관과 그가 인정하는 엘리트 관료의 인연이었다.

특히 정 장관이 개성공단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당시 개성공단지원단장이었던 조 장관에게도 각별한 신임을 두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날 정 대표의 발언도 개성공단에 집중됐다. 정 대표는 "하루 빨리 개성공단을 열고 남북관계가 4.27선언대로 전면적이고 실질적으로 진전되는 게 북한이 안심하고 비핵화의 길로 과감하게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조 장관은 "(그동안) 많은 지원을 해주셨고 대통령께서도 통일정책에 있어서는 협조를 강조하고 있어 대표님이 든든한 후원군이 돼주시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조 장관은 여당도 아닌 야당 대표에게 후원군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두고 여권의 한 관계자는 "심정적으로 이심전심인 상태가 아니면, 야당 대표에게 후원해달라는 말을 하기 쉽지 않다"면서 "통상 잘 부탁드리겠다는 수준의 의례적인 발언을 넘어선 발언인데, 충분히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신뢰하는 사이에서나 나올 수 있는 대화"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 6월 20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이해찬 국무총리와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이야기하며 들어서고 있다.2005.06.20. [사진=뉴스핌DB]

정 대표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도 얼키고 설켜 있다. 현재 민주당의 유력한 당 대표 후보인 이해찬 의원이 대표로 선출될 경우, 정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평화당과 정책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 의원은 정 대표를 정계에 이끌어준 '사수'같은 존재로 알려져있다. 정 대표는 1996년 이해찬 의원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 15·16대 총선(전주 덕진)에서 2회 연속 전국 최다득표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정동영 의원의 정치적 '운'에 대해 이해찬 의원의 치밀한 기획이 뒷받침됐다는 말이 흔하게 나돌았다.

두 사람은 서울대 문리대 72학번 동기다. 서울대 문리대 72학번 정기모임인 '마당'을 결성,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등 인연의 고리가 깊다.

96년 정치입문 동기생 추미애 대표와도 각별..."돼지아빠, 돼지엄마로 불렸다"

정치 전문가들은 "정 대표가 대북관계에 관심이 큰 만큼 야당이지만 민주당과 정책적 협조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관측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4.27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한 정 대표에게 취임 축하전화를 걸어 "남북문제와 북미문제의 어려운 점을 너무나 잘 아실 것"이라며 대북정책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정 대표의 좌우명은 '구동존이'(求同存異·다른 점이 있더라도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뜻)로 알려져있다. 주변에선 정 대표가 앞으로 여당과 야당의 정책적 연대를 넘어 정치적 연정(연립정부)까지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사진 밑에 명패를 붙이고 있다. 2018.08.08 yooksa@newspim.com

공교롭게도 이날 바른미래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미래당 상임고문 역시 "연립정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미래당 등이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대연정 구상에 시동을 걸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특히 정치권에선 연정의 중심축에 정동영 대표가 설 것으로 예상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정 대표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평화당의 당명이 평화당이듯, (정 신임 대표가)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남북 문제를 푸는데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하지 않았나"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로 구축되는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역사적 기회에 동기생끼리 잘 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정 대표와 추 대표는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으로 나란히 정계에 입문한 인연이 있다. 특히 추 대표는 지난 2007년 17대 대선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였던 정 대표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 직전 해인 2006년 추 대표가 법무법인 아주 대표변호사로 취임할 때, 정 의원이 직접 취임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추 전 의원이 희망의 등불이 되리라 굳게 믿는다"고 말한 것도 화제가 됐다.

당시 추 대표는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라며 노래로 화답한 일화는 유명하다. 인사말을 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지만 스피커 울림이 심하자, 추 대표가 "제가 노래를 하면 되나요"라면서 한 곡조 뽑은 것이다.

평소 정 대표는 "(추 대표와는) 정치 입문 동기생이고, 우리가 함께 했을 때 늘 승리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을 만들었고,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킬 때 '돼지엄마' '돼지아빠'였다"고 말했다.

추 대표 또한 "정 대표는 민주당 입당 동지"라고 표현했고, 정 대표는 "오누이 같은 애틋함이 있다"며 각별한 인연을 강조해왔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심보호 서비스, 어떻게 가입하나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해킹 피해 발생 시 100% 피해 보상을 약속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27일 '대고객 발표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달라"며 "이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 달라.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27 일 서울시내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이 유심 카드를 교체 예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가입자들에게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2025.04.27 gdlee@newspim.com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 SKT가 안전성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총 554만명의 고객이 가입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지난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과정에서 개발됐다. 고객의 유심 정보를 탈취, 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다. 유심보호서비스는 3가지 방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SK텔레콤의 홈페이지 티월드를 통한 가입이다. 웹과 모바일웹을 통해 부가서비스, 안심/보험, 유심보호 서비스의 순서대로 클릭하면 된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티월드 유심보호서비스'를 검색해도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27일 오후 한 때 대기시간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오후 8시 50분 현재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고객센터를 통한 방법이다. SK텔레콤 이용자가 휴대전화로 지역번호 없이 114를 누르면 고객센터로 연결돼 가입할 수 있다. 마지막 방법은 지점과 대리점을 통한 가입이다. SK텔레콤 지점이나 대리점을 방문하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하는 문자 메시지를 순차 발송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유심카드 무료교체를 위해 유심카드 100만개를 준비했다. SK텔레콤은 현장에 고객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예약 서비스를 이용해줄 것과 함께 대리점과 지점 직원들에게 고객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가 유심카드 교체에 준하는 서비스인 만큼 적극적인 가입 권장을 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카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하며 그럼에도 사람이 몰리는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재고가 부족할 수 있다"며 "재고가 부족할 경우에는 예약을 해 재방문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다면 강회된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Fraud Detection System) 조치와 함께 유심카드 보호에 준하는 보안조치를 받을 수 있다"며 "유심카드 교체를 하지 못하더라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하고 추후 안내를 통해 유심교체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2025-04-27 21:07
사진
트럼프 주니어 재계 누구 만나나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국과 미국간 상호관세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 주 방한해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그룹 회장들과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정용진 회장을 비롯 재계 주요 총수들과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에 따라 평소 교분이 두터운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앞서 정용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한데 이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주니어와는 지난 2015년 국내 한 언론의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선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은 물론 한화와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그룹 주요 총수들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사업 비중이 큰 자동차와 반도체, 철강, 에너지, 조선, 방산 관련 기업들의 총수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우선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도 면담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tack@newspim.com 2025-04-25 15: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