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조작·인사 청탁 등 혐의 집중 추궁
유력 정치인 재소환 어려워...밤샘조사 전망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드루킹’ 김동원 씨와 공모해 포털사이트 댓글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특별검사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허익범 특검팀은 “물어볼 사항이 많다”고 밝힌 만큼, 조사가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6일 오전 9시 26분께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김 지사는 12시쯤부터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김 지사는 특검팀에 출석하며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며 사무실로 들어갔다.
통상 유력인사들에 대한 조사 시작 전에 예우차원으로 간단한 면담을 거치지만 이날 김 지사는 허 특검과의 티타임 등 사전 절차 없이 곧바로 9층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평일 오후 2시에 진행하는 정례 브리핑을 건너 뛰는 등 김 지사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김 지사에 대한 신문은 방봉혁 수사팀장(56·사법연수원 21기) 지휘 아래 진행 중이다. 김대호(60·19기), 최득신(52·25기) 특검보도 조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김 씨 등 일당의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순위 조작 혐의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김 지사가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서 열린 댓글조작 매크로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하는 등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드루킹 김 씨는 수사과정에서 지난 2016년 10월 무렵 김 지사를 상대로 ‘킹크랩’ 시연을 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으나, 김 지사는 “몇 번 본 적은 있으나 댓글조작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아울러 김씨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관련 자금 흐름과 김 지사가 드루킹에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유력인사에 대한 소환 조사인 만큼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김 지사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향후 신병확보 등을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q2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