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판매 1~13% 증가... 현대차는 노조 파업에 수출 감소
르노삼성과 한국GM 내수·수출 감소, 내용면에서는 개선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현대, 기아, 쌍용차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5%->3.5%) 혜택으로 웃었다. 개소세 인하효과로 7월 내수판매량이 증가한 것.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완성차 5개사의 7월 전세계 총 판매량은 63만9099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내수가 2.4%, 해외가 2.1% 증가한 결과다.
내수 판매량은 올 들어 감소세였지만 개소세 인하효과로 7월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 대비 현대차 1.3%, 기아차 7.8%, 쌍용차 13.5% 증가했다. 반면 개소세 인하에도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같은 기간 각각 16.7%, 4.1% 감소했다.
현대차는 7월 한달간 국내 6만367대, 해외 27만9327대 등 전세계에서 총 33만 9694대를 판매했다. 증가율로는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내수가 1.3%증가했지만 수출이 8% 감소한 타격이 컸다. 이는 노조가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수출 물량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해서다.
반면 노조 파업이 없은 기아차는 국내 4만7000대, 해외 18만3878대 등 내수와 수출이 모두 늘어났다. 전세계 시장에 23만878대로 전년 동기 대비 7.8%나 증가했다.
쌍용차는 내수 9823대, 수출 2894대를 포함 총 1만262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6% 증가한 수준이다.
내수 판매는 '렉스턴 스포츠'와 'G4 렉스턴' 물량 증대에 힘입어 올해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대비 13.5%나 증가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시장에서의 호평이 이어지며 주간연속 2교대에 따른 공급 물량 증가와 함께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4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9000대, 수출 2만8046대 등 총 3만7046대를 판매했다. 전체 실적은 작년 7월(4만1406대)보다 10.5%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지난달 총 1만856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20.3% 줄었다. 지난달 내수는 7602대, 수출은 1만963대로 같은 기간 각각 4.1%, 28.7% 하락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내용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잇다. 한국GM은 군산공장 가동 중단 이후 반토막 났던 내수 판매량이 회복하는 추세다. 르노삼성은 주력 모델인 중형세단 SM6의 판매가 41%나 줄었지만 최근 인기가 늘어나고 있는 SUV인 QM6가 2842대로 73%나 늘어나, 판매 포트폴리오에서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