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에콰도르 정부가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줄리언 어산지 설립자의 거취에 대해 영국 정부와 논의했다고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레노 대통령은 어산지가 대사관을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어산지의 망명 신청을 거절한 뒤 그를 대사관 밖으로 내보내는 문제에 대해 에콰도르와 영국 정부가 논의 중이라고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호주 출신의 어산지는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로 국제 수배자 명단에 오르자 2012년 6월부터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거주하며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스웨덴은 결국 지난해 5월 어산지에 대한 수배를 철회했으나 영국 경찰은 그를 계속 쫓고 있어, 영국 경찰에 체포될 경우 어산지는 미국으로 인도돼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군 극비 문건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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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2017년 5월 19일(현지시간)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 발코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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