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호주 프로젝트 기사화.. 올해 실적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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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태양광 전문업체 에스에너지가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틈새시장'인 중남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칠레에서 70MW(메가와트)급 발전소를 건설중인데, 추가로 비슷한 규모의 발전소 사업권 인수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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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열 에스에너지 전무 [사진=김양섭 기자] |
에스에너지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서동열 전무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70MW 칠레 프로젝트의 경우 일부는 완공해서 운영 중이고, 내년 2월쯤 전체 발전소 건설이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는 별도로 칠레에서 추가로 70MW급 발전소 사업권 인수를 계획 중인데, 계획대로 진행되면 올해 연말 정도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칠레는 중남미의 대표적인 태양광 시장이다. 칠레는 풍부한 일사량 조건을 갖춰 '그리드 패리티 (Grid-Parity:신재생 발전 원가가 화석연료 원가와 같아지는 시점)'를 조기 달성한 국가 중 하나로 태양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에스에너지는 작년부터 칠레 '엘 로블(El Roble)'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에스에너지는 그동안 미국, 말레이시아, 일본 등에 해외 태양광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여기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칠레 등 중남미와 호주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호주는 58MW급 규모로 자체 개발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서 전무는 "그동안 어느정도 개발이 진행된 사업권을 인수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이제 노하우들이 쌓이면서 좀 더 얼리스테이지(초기단계)에 들어가서 얻을 수 있는 파이를 키워보자는 측면에서 호주 시장을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에너지는 해외시장에서 단품 모듈 및 EPC(설계와 부품·소재 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 형태의 단순 발전소 건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초기 사업개발부터 발전소 운영까지 기획하고 관리하는 태양광 발전 사업에 있어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에스에너지는 O&M(Operating & Maintenance:운영관리와 유지보수)사업을 하는 에스파워, 연료전지 사업을 하는 에스퓨얼셀 등을 통해 태양광사업을 수직계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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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에스에너지] |
서 전무는 에스에너지의 경쟁력을 '스피드'라고 자평했다. 태양광 전문업체로 특화된 경쟁력이 있고, 몸집이 큰 대기업들에 비해서는 민첩한 경영판단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본 시장 진출은 국내 첫 사례였고, 칠레도 다른 기업이 먼저 진출했지만 사업화하기 어려웠던게 사실이다. 우리 나름대로 자체적인 사업모델을 만들면서 그게 또 우리의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남들이 하기 어려운 시장에 들어가서 그걸 사업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게 노하우로 쌓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 시장을 예로 들었다. 상당히 급부상하고 있는 시장이지만 에스에너지는 아직까지 진출할 계획이 없다. 그는 "그렇게 핫한 시장은 글로벌 메이저들이 거의 대부분 달려들고 있는 시장"이라면서 "우리는 틈새시장을 잘 공략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사업 확장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지만 '수익성'에도 상당한 중점을 두고 있다. 서 전무는 "물론 제일 수익이 많이 나는 건 '디벨로퍼' 사업이다. 하지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인 '디벨로퍼'를 메인 전략을 가져가진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중간 이후의 사업단계의 비중을 높이는 '다운스트림 전략'을 주요 전략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슈로 부각된 남북경협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 전무는 "북한의 전력 부족은 명확하고, 단시간내 원전이나 화력발전 등은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면서 "태양광의 경우 우선 일조량 등 사업환경 조사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충분히 적용 가능한 전력 모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에스에너지의 작년 실적은 연결 기준으로 매출 2311억원,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손실 27억원이다. 실적 전망에 대해 서 전무는 "칠레 프로젝트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실적이 가시화될 것이고, 작년부터 했던 호주 사업도 가시화되면 올해 하반기 획기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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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에스에너지] |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