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사명으로 채택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미국 지엠(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을 수입‧판매하는 GM코리아가 캐딜락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한다. 한국시장에서 호평받는 캐딜락을 전면에 내세워 최근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엠코리아는 사명을 캐딜락코리아로 공식 변경했다. 브랜드명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것은 한국이 캐딜락 해외 진출국 52개 중 최초다.
캐딜락코리아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한국 시장에서 캐딜락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 및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회사는 82% 성장하며 수입차 브랜드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해 전 세계 캐딜락 판매율 ‘5위’를 기록했다.
미국GM 본사는 한국GM과 GM코리아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각자 독자적인 영업망을 구축하되 브랜드 전략이나 마케팅, 홍보 등 지원 가능은 통합·운영해 왔다. 세르지오 호샤, 제임스 김 등 과거 한국GM 사장을 GM코리아 공동대표로 선임, 주요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GM 본사와 GM코리아가 한국GM 사장을 GM코리아 공동대표로 선임하지 않기로 뜻을 모은 데에는, 캐딜락의 최근 판매 호조가 밑바탕 됐다. 지난해엔 연간 최초 2000대를 판매한 이후 올 상반기 판매량도 이미 1000대를 넘어섰다.
김영식 캐딜락코리아 사장은 “지엠 그룹 전 계열사의 핵심 기술이 집약된 캐딜락의 한 차원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사명변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GM은 미국 GM 본사가 2002년 대우자동차를 인수해 설립한 법인이다. 반면 GM코리아는 1998년 스웨덴 사브(SAAB)의 한국법인으로 세워졌다가, 사브 본사가 GM에 인수되면서 2000년 GM오토월드코리아로 바뀌었다. 2014년 GM코리아를 흡수통합 해 지금에 이르렀다.
[사진=캐딜락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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