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하이투자증권 매각 심사 일정 ‘깜깜’...안하나 못하나

기사입력 : 2018년07월23일 14:21

최종수정 : 2018년07월23일 14:21

SK증권 대주주 변경 심사 증선위 통과 이후
하이투자증권 심사 재개 여부에 이목 집중
DGB금융지주는 빠르면 이번 주 추가 서류낼 듯
7월중 시작해도 최소 3개월 걸려
수사 진행 속도·인적 쇄신 관련 당국 판단이 관건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SK증권의 대주주 변경 신청을 승인하면서 1년을 넘게 끌어온 SK증권 매각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섰다. 이에 시장 안팎에선 다음 매물인 하이투자증권의 대주주 변경 이슈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하지만 낙관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윤석헌 원장 취임 이후 금융감독원이 주요 안건에 대한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고, SK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처한 상황도 다른 만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는 관측도 만만찮다.

SK증권 매각이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하이투자증권의 매각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선위는 지난 18일 정례회의를 열고 SK증권의 인수 주체인 사모펀드(PEF) 전문 운용사 J&W파트너스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25일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에서도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지난 5월 이후 이어진 SK증권 매각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된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하이투자증권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올해 M&A 시장에 남은 유일한 증권사 매물이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결정한 DGB금융지주 역시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를 위한 보완 서류 제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대주주 변경 여부를 심사하는 금융당국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에는 지난해 11월 DGB금융지주가 낸 대주주 변경 신청 서류가 제출돼 있다.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증권 경영권 매도자인 현대미포조선과 일찌감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박인규 전 DGB금융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지며 심사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일단 금감원은 DGB금융지주의 추가 서류가 제출되고 나면 구체적인 심사 일정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금감원을 거쳐 증선위, 금융위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금감원 관계자는 “관련 서류가 도착하면 규정에 따라 심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인수자가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는데 감독기관이 먼저 추진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답했다.

시장 관계자들 역시 DGB금융지주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금감원이 서둘러 심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불법 비자금 조성과 채용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인규 전 DGB금융지주 회장은 현재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수성구 펀드 손실금 보전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조사도 이어졌다.

이에 DGB금융지주는 박 전 회장 후임으로 김태오 신임 회장을 선임한 이후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서는 등 체질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금감원 입장에선 법적 책임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DGB금융지주의 대주주 적격성을 서둘러 심사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업계 일각에선 당국이 금융권의 인·허가, 승인 과정에서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적지 않다. 지난해 초대형 투자은행(IB) 출범은 물론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 등 일련의 과정에서 지나치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심사를 통과한 SK증권 역시 지난해 한 차례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부결된 경험이 있다. 당시 SK증권은 케이프투자증권 등이 참여한 케이프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지분 매각 과정에서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금감원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SK는 ‘시정명령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위원회 의결서를 수령한 후 1년 이내에 매각해야 한다’는 금산분리법을 위반해 26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하이투자증권 매각 주체인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내년 3월까지 보유 지분을 반드시 매각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고위 임원은 “당국의 심사가 길어지면서 사업 추진 일정이 뒤로 미뤄지는 등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지만 회사 입장에선 아쉬운 게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