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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잇따라 기체결함...항공안전 '빨간불'

기사입력 : 2018년07월22일 16:24

최종수정 : 2018년07월22일 16:49

20일 파리행 대한항공기, 이륙 직전 램프리턴
21일 후쿠오카발 아시아나기, 이륙 후 회항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결함이 발생, 램프리턴 혹은 회항하면서 승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용객이 급증하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잇따라 기체결함이 발생, 항공안전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제공=각사]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시2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으로 향하려던 대한항공 KE909편(A380-800)에서 이륙 직전 결함이 발생, 다시 탑승구로 돌아오는 '램프리턴'을 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해당 항공기는 이륙을 위해 유도로로 이동하던 중 엔진 압축공기 누설 감지 계통에 결함이 발견됐다. 기장은 결함을 인지한 직후 램프리턴을 결정, 탑승구로 돌아와 승객들을 하기시켰다.

램프리턴은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나갔다가 다시 탑승장에 돌아오는 것으로, 기체에 고장이 났거나 승객의 안전에 위협이 될 만한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기장이 취하는 조치다. 당시 이 항공기에는 승객 374명과 승무원 21명(기장 제외) 등 약 40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를 긴급 점검한 결과, 정비에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동일 기종 항공기를 대체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승객 374명은 인천공항에 발이 묶인 채 5시간 넘게 대기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결국 승객들은 당초 스케줄보다 5시간30분 정도 늦어진 오후 6시50분이 돼서야 대체 항공편을 타고 프랑스 파리로 향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도로 이동 중 엔진 압축공기 누설 감지 계통에서 결함이 발생해 램프리턴 하게 됐다"며 "동일기종 항공기로 교체한 후 지연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항공편이 지연됨에 따라 이날 저녁 늦게 프랑스 파리에서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던 KE910편 역시 운항에 차질이 생겼다.

당초 저녁 9시(현지시각) 파리에서 출발하는 일정이었으나, 4시간 가까이 늦어져 다음날 0시41분 이륙했다. 도착시간도 기존 오후 3시에서 오후 6시48분으로 늦어졌다.

 21일에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말썽을 일으켰다. 오전 11시30분 일본 후쿠오카공항에서 출발, 인천공항으로 향하고 있던 아시아나 OZ131편(A350)에서 앞바퀴가 기체에 들어가지 않는 결함이 발생했다. 이에 해당 항공기는 이륙 후 1시간10분째인 낮 12시40분쯤 다시 후쿠오카공항으로 되돌아갔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즉시 대체 항공편(OZ1313)을 마련했으나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219명은 후쿠오카공항에서 8시간 정도 대기해야 했다. 대체편은 저녁 9시쯤 이륙, 밤 10시30분쯤 인천공항에 내렸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기체결함으로 인해 항공편이 연쇄적으로 지연되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연료계통에 문제가 생긴 A380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해당 기종을 투입하는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로스앤젤레스 등의 노선에 잇따라 지연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아시아나 직원들로 구성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이번 기체결함 사태의 원인이 '정비인력 부족'과 '부품 돌려막기'에 있다는 주장이 쏟아지면서 항공안전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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