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사고조사 공정성 위해 기품원 배제"
유가족 추천 민간 전문가 참여하기로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추락사고 조사과정에 유가족이 추천한 항공전문가와 민간 항공기 사고조사 전문가가 참여한다.
해병대는 20일 "사고 직후 육·해·공군 합동으로 항공기 운용 및 항공기 사고조사 분야 전문가들로 사고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중에 있다"면서 "사고 조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기품원을 배제했고, 유가족이 추천하는 항공전문가와 민간 항공기사고조사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정비시험비행을 위해 오후 4시 41분에 이륙한 마린온(MUH-1) 2호기의 주 로터가 항공기에서 분리되면서 동체가 지상에 충돌,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탑승 승무원 6명중 5명이 순직했고, 1명은 울산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에 있다.
사격 훈련 중인 헬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국방부] |
해병대는 "사고 조사위는 단계별 조사계획을 수립하여 조사 중이며, 지난 18일 현장조사와 목격자 진술 확인, CCTV 자료 등의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항공기에 탑재되었던 비행기록장치 등을 회수하여 복원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조사위원회는 기초조사를 완료한 후, 정밀분석 및 사고원인 도출과 검증을 통해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사고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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