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스톡스·H지수 등 특정지수 비중 지나치게 높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지수 하락시 투자 손실 우려
내부 통제 강화·발행감축 등 자율규제 유도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금융감독원이 주가연계증권(ELS)의 특정 지수 쏠림 현상과 관련해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
18일 금감원은 ELS 발행 규모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한편 쏠림현상 예방을 위한 위험측정지표를 개발해 조기경보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LS(Equity Linked Securities)로 대표되는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 지수 등에 연동해 사전에 정해진 조건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금융투자상품이다. 다만 지난해 말 이후 ELS 발행이 급증하자 H지수 등 특정 지수로의 쏠림이 심화돼 지수 하락 시 손실 확대, 판매 경쟁으로 인한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중 ELS 발행액은 48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하반기 발행액을 이미 초과했다. 이 중 유로 스톡스50(EURO STOXX50)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각각 78.6%, 71.1%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금감원은 최근 발행 잔액이 급증하는 지수를 추종하는 ELS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발행단계에서부터 파생결합증권 기초자산별·상품별 리스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감시할 수 있는 위험측정지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파생결합증권을 발행·판매하는 증권사 및 은행과도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과도한 지수 쏠림이 발생하면 관련 파생결합증권 발행감축 자율규제를 추진하고, 증권사 및 은행 임직원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특정 지수 쏠림에 대한 제반 리스크관리 및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했는지를 점검한다. 특히 증권사에 대해선 헤지자산과 고유자산 간 구분관리 현황 및 투자대상 자산요건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점검도 병행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구체적인 감독방안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발행사 및 판매사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업계 스스로 쏠림현상을 완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