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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구할 때 OO 가면 된다...은행, 부동산 플랫폼 경쟁

기사입력 : 2018년07월16일 14:26

최종수정 : 2018년07월17일 17:31

KB국민은행 앞서가자 신한 우리 등 추격전
부동산 매물 시세 정보부터 대출상담·투자자문 연계
맞춤형 부동산 정보부터 이사 견적까지 서비스 진화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집 구할 때 00에 가면 된다. 

00은 예전엔 '복덕방'이라 불리던 부동산 중개업소였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다방', '직방' 등 부동산 정보 앱이 인기를 끌었다. 이제는 은행이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은 앱에 부동산 매물과 시세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에 은행답게 보유 예산과 원하는 조건에 맞는 매물을 제공하고, 부족자금설계 서비스를 통해 대출 가능 금액, 금리, 매월 갚아야 할 금액 등 금융서비스를 더했다. 거주지에 따른 맞춤형 정보부터 이사 견적 서비스까지 부동산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부동산 플랫폼을 새로 출시하거나 개편하면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앞장서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경쟁사들도 추격에 나섰다.  

국민은행 KB부동산 리브온, 우리은행 위비홈즈, 신한은행 신한 쏠 랜드 [사진= 각 사]

가장 먼저 치고 나온 곳은 국민은행이다.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지난해 'KB부동산'을 선보인 후 이를 'KB부동산 리브온'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3일 부동산 관련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신한 쏠 랜드'를 선보였다. 부동산 콘텐츠를 이용자 정보와 결합해 검색하지 않아도 맞춤형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매물, 분양·청약, 경매에 대한 부동산 정보를 거주지, 관심지역, 보유 금융상품과 매칭해 필요한 정보를 보여주는 식이다.

예를 들어 은행에 등록된 이용자의 거주지를 인식해 최근 실거래가, 주변 단지 매물 정보를 제시한다. 분양·청약 메뉴에선 이용자의 주택청약 상품 정보를 기반으로 청약 순위와 1순위 달성을 위한 조건을 보여준다.

맞춤형 정보와 금융 서비스도 결합했다. 매물 정보를 검색하다 대출 한도 조회부터 대출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신한은행의 부동산 경매 플랫폼 '신한 옥션SA'와 연동해 부동산투자자문센터가 제공하는 경매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 2월 부동산 플랫폼인 '위비홈즈'를 출시했다. 매물·시세 정보뿐 아니라 이사 견적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이사특화몰을 차별화로 내세웠다.

특허 출원된 '부동산개발예정' 정보에선 재건축·재개발, 대형 상업시설 개발, 지하철역 신설 등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보여준다. 이를 기반으로 직접 찾아가는 대출 상담, 영업점 방문 예약, 상업용 부동산 투자 자문 및 세무상담을 제공한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은 자체 플랫폼 대신 제휴사를 통해 부동산 콘텐츠를 추가했다. 하나은행은 전국 아파트 정보 제공 업체인 '호갱노노'와 손잡고 제휴사 플랫폼에서 대출 상담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출 상담을 신청하고 대출까지 받으면 0.1%포인트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기업은행도 부동산 종합포털 '부동산114', 대출 플랫폼 서비스 '로니'와 제휴를 맺고 대출상품 추천 및 상담 신청 서비스를 연계했다. 하나은행과 마찬가지로 제휴 플랫폼에서 대출을 받으면 금리 감면 혜택을 준다.

은행들이 부동산 플랫폼에 공을 들이는 것은 잠재적 대출자를 늘리기 위해서다. 가장 큰 대출 시장인 부동산에서 관련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과 접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 상품의 차별성만으로는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에 고객이 부동산 정보를 검색하는 금융 상품 동기 단계부터 접근하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부동산 콘텐츠뿐 아니라 이사, 인테리어, 가전·가구 등 주거 정보를 담은 플랫폼을 통해 금융 상품으로 연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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